세줄 요약
- 한·불 수교 140주년 맞아 파리 한지 특별전 개막
- 파리디자인위크 공식 선정, 전통 한지와 현대 디자인 결합
- 유네스코 등재 앞두고 국제 협력·홍보 확대
한지 전시작품. 경북도 제공
천년의 세월을 견뎌온 경북의 한지가 ‘예술의 도시’ 프랑스 파리에서 새로운 옷을 입고 세계인과 만난다.
한국과 프랑스 수교 140주년을 맞아 경북도가 마련한 한지 특별전 ‘한지마니아(HANJIMANIA)’가 10일(현지 시간) 파리 국가유산박물관인 오텔 드 라 마린에서 막을 올린다.
올해 말 한지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여부 결정을 앞두고 한지의 전통성과 현대적 가치를 세계에 알리는 무대가 될 전망이다.
경북도와 프랑스 국가유산박물관이 공동 주최하고 경북문화재단 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하는 이번 전시는 오는 27일까지 18일간 열린다.
특히 세계적인 디자인 축제인 ‘파리디자인위크’ 공식 프로그램으로 선정돼 눈길을 끈다. 한국의 안강은 전시감독과 프랑스의 카트린 뤼로 전시감독이 공동 기획했다.
전시장에는 문경과 안동의 전통 한지 원료를 바탕으로 프랑스 디자이너 6명과 한국 작가 11명이 협업해 만든 조명과 오브제 등 공예 작품 17점과 전통 한지 원지가 함께 전시된다.
오랜 세월 이어온 한지 제작 기술과 현대 디자인의 만남을 통해 한지가 지닌 확장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 이번 전시의 핵심이다.
국가무형문화유산 한지장 김삼식 장인이 제작하는 문경 전통 한지는 프랑스 루브르박물관 문화재 복원용으로도 사용되고 있다. 경북의 전통 한지가 이미 세계적인 문화유산 보존 현장에서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셈이다.
개막식에는 유네스코 관계자와 프랑스 국가유산청장, 파리디자인위크 위원장 등 문화예술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도는 전시 기간 한불 한지 라운드테이블 등 양국 문화예술계가 참여하는 협력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이를 통해 올해 말 예정된 한지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발표를 앞두고 국제적인 관심과 공감대를 넓혀간다는 계획이다.
개막을 앞둔 지난 8일에는 이재명 대통령의 프랑스 국빈 방문에 동행한 김혜경 여사가 브리지트 마크롱 여사와 함께 전시관을 찾아 한지 공예·디자인 작품을 관람했다.
김 여사는 오는 12월 한지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돼 세계에 더욱 널리 알려지기를 바란다고 기원했다.
박찬우 경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한지는 천년의 시간을 견뎌온 경북의 소중한 문화유산이자 지속 가능한 가치를 품은 친환경 미래산업”이라며 “이번 특별전을 통해 한지, 한식, 한복, 한옥, 한글 등 경북 5한(韓) 문화의 국제적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한지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를 위한 국제적 협력과 지지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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