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 알짜 예비객실, 직원들만 썼다

국립공원 알짜 예비객실, 직원들만 썼다

이현정 기자
이현정 기자
입력 2023-08-03 03:40
수정 2023-08-03 0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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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금 운영 탐방원 부당 사용 적발
일반인 ‘별따기’… 퇴직자도 묵어

지리산·설악산 등 전국 국립공원 생태탐방원의 생활관 예비객실을 국립공원공단 직원들이 독차지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온라인 예약 창구를 제한적으로 열어 놔 일반 시민은 접근이 어려웠다. 세금으로 운영되는 객실이 공단 직원과 지인들의 별장처럼 사용된 것이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지난 6월 국립공원공단이 운영하는 전국 8개 생태탐방원 예비객실 운영 실태를 조사한 결과 지리산, 내장산 등 5곳에서 공단 직원들이 내부 직원과 지인들의 청탁을 받고 생태탐방원 생활관 예비객실을 공짜 대여해 준 사실을 14건 적발했다고 2일 밝혔다.

이들이 무료로 사용한 객실은 가장 비싸고 큰 독채(8인실)다. 공단은 지리산·설악산·북한산·내장산·소백산·가야산·무등산·한려수도에 생태탐방원을 열고 생태체험 프로그램에 참가하는 사람에게만 온라인 사전 예약을 받아 생활관 객실을 유료로 대여해 주고 있다. 단 한옥 별채와 연립 등 각 1채는 예비용 객실로 관리하고 있다. 일반 시민은 온라인 예약이 불가능하며, 공단도 사용 내역을 관리하지 않는 객실이다.

부당 사용 사례를 보면 A 생태탐방원은 사무소장의 청탁을 받고 지난 5월 두 차례에 걸쳐 예비용 한옥 별채 1실을 사용하도록 했다. 올 상반기 모두 5명의 직원이 여섯 차례에 걸쳐 한옥 별채(8인실)에 공짜로 숙박했다.

내부 직원은 물론 퇴직 직원의 청탁도 들어줬다. 권익위는 “공단에 예비객실 관리대장과 온라인 예약 자료조차 없어 해당 직원들의 기억과 진술에 의존해 최근 6개월간 사용 내역을 확인했다”며 “공단 직원들이 생태탐방원 예비객실을 관행적으로 부당하게 사용해 왔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2023-08-03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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