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수소탄 시험은 자위적 조치”

김정은 “수소탄 시험은 자위적 조치”

문경근 기자
문경근 기자
입력 2016-01-10 22:58
수정 2016-01-10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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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험 나흘만에 “주권국의 권리”첫 언급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수소탄 시험(실험)은 자위적 조치”라고 언급한 사실이 제4차 핵실험 도발한 지 나흘 만에 공개됐다. 김 제1위원장은 새해를 맞아 인민무력부를 방문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힌 뒤 “이것은 주권국가의 합법적 권리이며, 그 누구도 시비할 수 없는 정정당당한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0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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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민무력부 찾은 김정은
인민무력부 찾은 김정은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새해를 맞아 인민무력부를 방문해 의장대를 사열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0일 보도했다. 김 제1위원장은 인민무력부 장병들에게 연설을 통해 “우리가 단행한 수소탄 시험은 자위적 조치”라고 주장했다.
평양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북한의 지난 6일 4차 핵실험 이후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논의가 이뤄지는 상황에서 김 제1위원장의 관련 언급을 북한 매체가 보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수소탄 시험은 자위적 조치’라는 김 제1위원장의 발언은 국제사회의 제재 움직임에 맞서 핵 개발의 정당성을 강조하기 위한 의도가 담겨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특히 유엔 안보리에서 더욱 강력한 대북제재안이 논의되는 상황에서 ‘여기서 밀리면 끝장’이라는 판단이 작용했을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4차 핵실험 이후 국제사회의 비난에 굴하지 않겠다, 밀리지 않겠다는 입장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행보”라고 분석했다.

현재 유엔에서 논의되고 있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안 초안에는 자산동결 대상과 대북 수출금지 품목을 각각 확대하는 방안이 포함됐으며, 미국 의회는 이와 별도로 북한에 제재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도 기존에 시행 중이었던 독자 제재를 강화할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지난 1일 육성 신년사에서 핵 개발과 관련한 언급을 자제하고 실제로는 핵실험을 강행하면서 ‘이중행보’를 보여온 김 제1위원장의 이번 발언은 앞으로도 핵실험을 계속하겠다고 뜻을 대외적으로 거듭 밝히려는 의도가 깔린 것으로 보고 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신년사에서 핵 관련 발언을 자제한 김정은의 본심이 핵 개발을 지속하려는 데 있음을 다시금 드러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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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mbnail - 김길영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대표의원 “일하는 의회, 정책으로 승부할 것”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2016-01-11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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