널뛰는 與후보 지지율… 여권 표심 ‘공황상태’

널뛰는 與후보 지지율… 여권 표심 ‘공황상태’

입력 2014-05-16 00:00
수정 2014-05-16 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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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野후보 지지율 안정세 불구 與후보들은 조사 때마다 큰 폭 격차

6·4 지방선거를 20일 앞두고 수도권 여권 지자자들의 표심이 공황 상태에 빠졌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야권 후보 지지율은 일정하게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는 반면 여권 후보 지지율만 큰 폭의 ‘널뛰기 현상’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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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후보 등록 오늘 마감
지방선거 후보 등록 오늘 마감 6·4 지방선거 후보 등록이 시작된 15일 서울 종로구 와룡동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에서 구의원 선거에 출마한 한 후보자가 후보 등록 서류를 접수하고 있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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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이런 현상을 ‘침묵의 나선 이론’으로 설명한다. 대중이 지배적인 여론과 자신의 의견이 일치하지 않을 경우 침묵을 지키는 현상을 일컫는 매스커뮤니케이션 효과 이론이다. 즉, 여권 성향의 응답자들이 세월호 참사 이후 정부와 여당을 향한 비판 분위기 속에 표심을 숨기거나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여론조사에서 통상 10~20% 정도로 집계되던 무당파층이 세월호 참사 이후 30~40%대로 급증한 것이나 여론조사 응답률이 20%대에서 10% 초반대로 떨어진 것도 유권자들이 ‘속내’를 제대로 드러내지 않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15일 각 여론조사 전문 기관이 발표한 수도권 후보 지지도 조사에서 새누리당 후보의 지지율은 들쑥날쑥 했다. 정몽준 서울시장 후보는 리서치플러스 조사에서 지지율이 26.7%로 집계됐지만 같은 날 한국갤럽 조사에서는 11.0% 포인트 높은 37.7%를 기록했다. 반면 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는 각각 45.3%, 47.4%로 지지율이 거의 일정했다.

유정복 새누리당 인천시장 후보는 전날 코리아리서치 조사에서 40.1%를 기록하며 39.1%에 그친 새정치연합 송영길 후보를 앞섰다. 그러나 이날 리서치플러스 조사에서는 25.8%를 기록하면서 36.5%를 받은 송 후보에게 10.7% 포인트나 뒤지는 결과가 나왔다. 송 후보의 지지율은 거의 그대로였는데 유 후보만 요동친 것이다. 경기지사 후보 지지율에서도 같은 현상이 나타났다. 남경필 새누리당 후보는 코리아리서치 조사에서 42.5%를 기록하며 31.4%의 김진표 새정치연합 후보를 11.1% 포인트 차이로 앞섰지만 리서치플러스 조사에서는 31.5%로 28.1%의 김 후보와 오차 범위 내 접전을 이뤘다. 역시 김 후보의 지지율에는 큰 차이가 없었다.

여권 지지율이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는 것에 대해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세월호 참사 이후 정부와 여당에 대한 비판 수위가 높아지면서 여권 지지층이 새누리당 후보를 지지한다고 표명하기 어려워져 답변을 피하거나 그때그때 다르게 응답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미디어리서치의 지난 12~13일 여론조사 결과 새누리당의 텃밭인 강남 4구(강남·서초·송파·강동)에서 박원순 후보가 정몽준 후보를 53.3% 대 32.9%로 앞서는 이변이 나타났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 관계자는 “세월호 여파로 관망세로 돌아선 여권 지지층이 지방선거가 가까워질수록 서서히 결집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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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2014-05-16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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