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캐나다 트뤼도 정권… 인도계 신민주당 싱 대표, 내년 총리 선거 출마

흔들리는 캐나다 트뤼도 정권… 인도계 신민주당 싱 대표, 내년 총리 선거 출마

윤창수 기자
윤창수 기자
입력 2024-09-05 14:45
수정 2024-09-05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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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스탱 트뤼도(왼쪽) 캐나다 총리와 저그밋 싱 신민주당 대표
쥐스탱 트뤼도(왼쪽) 캐나다 총리와 저그밋 싱 신민주당 대표


캐나다 쥐스탱 트뤼도 총리가 저그밋 싱(45) 신민주당 대표의 ‘흔들기’로 내년 총선까지 살아남는 것이 불확실하게 됐다.

내년 10월 총선을 앞두고 지지율 하락에 고전하고 있는 트뤼도 총리는 2주 뒤 개원하는 의회에서 하원 신임투표에 회부될 위기까지 맞았다.

캐나다 글로브 앤드 메일은 4일(현지시간) 싱 신민주당 대표는 트뤼도 총리가 이끄는 중도 좌파 자유당에 대해 지지를 철회했다고 전했다.

싱 대표는 “트뤼도 총리는 계속해서 기업의 탐욕에 굴복해왔으며, 자유당은 사람들을 실망시켰다”며 다음 선거에서 총리직을 위해 뛰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사실 자유당은 너무 약하고, 이기적이며, 기업 이익에 얽매여 사람들을 위해 싸우지 못한다”고 지적하며 “그들은 변화할 수 없고, 희망을 회복할 수 없으며, 보수당을 막을 수 없지만 우리는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자유당은 2021년 조기 총선에서 승리했지만, 단독 과반 의석을 얻는 데는 실패하자 2022년부터 제3야당인 신민주당과 정책 연합을 맺었다.

자유당과 신민주당의 의회 협력 협정은 내각에 신민주당 의원이 참여하지 않았기 때문에 공식적인 연립 정부를 구성하진 않았다. 대신 신민주당 의원들이 자유당의 집권을 돕고 자유당은 신민주당의 정책을 우선순위에 두는 것으로 합의했다.

우선 정책사항으로는 저소득 캐나다인을 위한 새로운 치과 진료 프로그램 출시, 다양한 주택 대책, 파업 중 대체 근로자 사용을 금지하는 법률, 국가 약국 의료법 지원이 포함됐다.

그러나 싱 대표는 최근 몇 달간 자유당이 높은 식료품 물가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는 등 트뤼도 총리에 대한 불만을 표출했다. 이번 싱 대표의 지지 철회로 트뤼도 총리는 의회 내에서 신임 투표가 추진될 때 ‘보호막’을 잃게 된 것이다.

오는 16일 개원하는 캐나다 하원의 제1야당인 보수당은 이후 트뤼도 총리에 대한 신임투표를 추진할 수 있게 된다.

보수당 측은 인플레이션과 주택 위기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다며 조기 총선을 주장하고 있다.

캐나다 하원은 현재 자유당 154석, 보수당 119석, 블록퀘벡당 32석, 신민주당 24석, 녹색당 2석, 무소속 3석으로 구성돼있다.

트뤼도 총리는 싱 대표의 지지 철회에 따른 조기 총선 가능성에 대해 “선거는 내년에 치러질 것”이라며 “가을까지는 선거를 치르지 않아도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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