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강계열 할머니 별세…남편 곁으로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강계열 할머니 별세…남편 곁으로

하승연 기자
입력 2026-04-11 10:44
수정 2026-04-11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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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주인공 강계열 할머니가 지난 10일 강원도 원주의료원에서 세상을 떠났다. 향년 101세. 유족 제공
영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주인공 강계열 할머니가 지난 10일 강원도 원주의료원에서 세상을 떠났다. 향년 101세. 유족 제공


영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주인공 강계열 할머니가 지난 10일 강원도 원주의료원에서 세상을 떠났다. 향년 101세.

영화를 연출한 진모영 감독은 지난 10일 페이스북에 “영화 주인공 강계열 할머니께서 오늘 오후 떠나셨다”며 “2012년 9월 9일 처음 뵙던 날에도 소녀 같았는데, 그 소녀는 100세가 되어 강을 건너가셨다. 좋아하는 조병만 할아버지 곁으로. 할머니 안녕히 가십시오”라고 적었다.

1925년 강원도 평창에서 태어나 횡성에서 자란 고인은 14살 때인 1938년 6살 연상인 남편 조병만씨를 만나 결혼했다.

2010년 7월 11일 횡성신문에 ‘횡성 5일장 노년(老年) 스타 부부’라는 제목으로 부부의 사연이 소개됐다. 다음 해 1월 SBS TV ‘스페셜 짝’에 이어 11월 KBS 1TV ‘인간극장-백발의 연인’이 방송됐다.

2013년 12월 조씨 타계 후 2014년 11월 영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가 개봉했다. 부부의 일상과 조씨의 죽음을 그린 이 영화의 관객 동원(480만명) 기록은 역대 독립영화 1위다. 양지은의 노래 ‘그 강을 건너지 마오’는 이 영화에서 영감을 받아 작곡한 곡으로 알려졌다.

2010년 10월 손을 잡고 횡성한우축제를 찾은 고 강계열-조병만 부부. 연합뉴스
2010년 10월 손을 잡고 횡성한우축제를 찾은 고 강계열-조병만 부부. 연합뉴스


고인은 2019년 유튜브 ‘근황올림픽’에서 “그저 등 뒤에 있을 것 같은데 밤에 자다가 만져보면 (할아버지가) 없다”면서 “지금도 돌아가신 게 믿어지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밤에 자다가 할아버지 생각만 하면 이불과 베개가 질퍽질퍽 젖도록 운다”면서 “매일 보고 싶다. 자나 깨나 할아버지 생각만 한다. 창문을 열어 달이 환하게 뜨면 ‘나는 못 봐도 달은 할아버지 산소를 보겠지’ 생각한다”고 전했다.

유족은 2남3녀(조두형·조대형·조금자·조명자·조복자)와 며느리 현금녀·김남복·천서연씨, 사위 민흥기·엄명규·송영환씨 등이 있다. 빈소는 원주의료원 장례식장 4호실, 발인 12일 오전 7시 45분, 장지 횡성군 청일면 선영. ☎ 033-760-4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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