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아리 텍사스’ 역사속 사라진다… 신월곡 1구역 재개발 철거 본격화

‘미아리 텍사스’ 역사속 사라진다… 신월곡 1구역 재개발 철거 본격화

임태환 기자
임태환 기자
입력 2025-11-25 00:07
수정 2025-11-25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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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슬럼화 상징 ‘성매매 집결지’
115곳 중 4곳 남아… 3곳 연말 이주
최고 46층 11개동 주거복합단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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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로 서울 성북구청장이 서울의 대표적 성매매 집결지였던 ‘미아리 텍사스’가 있는 신월곡제1구역 재개발 철거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성북구 제공
이승로 서울 성북구청장이 서울의 대표적 성매매 집결지였던 ‘미아리 텍사스’가 있는 신월곡제1구역 재개발 철거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성북구 제공


“지역 숙원이자 사회적 과제인 ‘미아리 텍사스’ 철거를 드디어 시작합니다. 단순한 환경 개선을 넘어, 성북구의 역사와 정체성을 새롭게 세우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입니다.”(이승로 서울 성북구청장)

서울시와 성북구의 지역 숙원이자 도시 슬럼화의 상징이었던 ‘미아리 텍사스’ 성매매 집결지 일대가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성북구는 지난 70여년간 서울의 대표적 성매매 집결지였던 미아리 텍사스가 있는 신월곡제1구역 재개발 사업에 대한 본격적인 철거 작업에 돌입했다고 24일 밝혔다. 성북구의 관문이자 성북 북부 지역의 교통 요충지인 신월곡제1구역은 1950~60년대에 조성된 후 오랜 시간 사회 문제의 총아로 여겨진 미아리 텍사스를 품고 있었다. 지역 내에선 도시 정비와 환경 개선을 요구하는 주민 목소리가 계속됐다.

수십 년간 제자리걸음이던 사업에 결단을 내린 건 이 구청장이었다. 그는 지역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걷어내기 위해 신월곡제1구역과 미아리 텍사스 일대 정비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환경 개선에 대한 강력한 의지와 함께 정비 사업을 추진해 왔다.

구가 관계 기관 및 사업 시행자와 유기적으로 협력하고, 행정 역량을 집중한 결과 미아리 텍사스의 이주율을 ‘99.4%’까지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현재 전체 115개 업소 중 4곳만 남아 있다. 이 중 1곳을 제외한 나머지 3곳은 연말까지 이주할 예정이다.

구는 안전하고 질서 있는 이주를 위해 모든 절차를 꼼꼼히 관리했다. 특히 이주 과정에서 성매매 여성의 자활을 돕기 위해 1인당 최대 210만원의 지원금을 지급하는 등 맞춤형 지원도 병행했다. 자활사업 참여를 원하는 사람은 지역 내 성매매피해 상담소에 방문해 신청하면 된다. 앞으로도 구는 성매매 여성의 안정적인 사회 정착을 돕기 위한 지원과 보호 대책을 계속해서 강화할 계획이다.

철거가 완료된 이 부지에는 최고 46층 높이의 11개동, 총 2201세대 규모의 대단위 주거복합단지가 들어설 예정이다. ‘지하 스트릿몰’을 통해 서울지하철 4호선 길음역과 단지를 직접 연결하는 것이 특징이다. 단지 북쪽과 서쪽에 각각 어린이공원과 문화공원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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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구청장은 “미아리 텍사스 철거는 단순한 환경 개선을 넘어 우리 구가 지향하는 미래 주거 단지로 거듭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2025-11-25 3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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