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텀2지구 조성 걸림돌 ‘풍산’ 이전 추진…예정지 기장군은 반발

센텀2지구 조성 걸림돌 ‘풍산’ 이전 추진…예정지 기장군은 반발

정철욱 기자
정철욱 기자
입력 2025-06-18 14:02
수정 2025-06-18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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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청 전경. 부산시 제공
부산시청 전경. 부산시 제공


‘부산형 판교’로 불리는 해운대구 센텀2지구 도시첨단산업단지 조성에 걸림돌이었던 방위산업 업체 풍산의 공장을 기장군으로 옮기는 방안이 추진된다. 다만 이전 예정지인 기장군에서는 반발 움직임이 인다.

부산시는 풍산으로부터 시역 내 부산사업장 이전 관련 입주의향서를 받았다고 18일 밝혔다. 기장군 정관읍 63만 6555㎡에 3634억원을 들여 산업단지를 조성하고, 현재 센템2지구 계획지구에 있는 사업장을 2030년까지 이전하는 내용이다.

센텀2지구 조성은 스마트선박, 로봇·지능형 기계, 정보기술(IT)산업 등 거점으로 만들기 위해 2조 411억원을 들여 추진하는 사업이다. 해운대구 반여·반송·석대동 191만 2440㎡에 조성할 계획인데, 풍산 사업장이 이 중 절반이 넘는 102만㎡를 차지하고 있어 반드시 이전이 필요하다.

풍산 부산사업장은 연 매출 3300억원에 500여명을 고용 중인 중견기업으로, 부산시와 센텀2지구 사업 시행자인 부산도시공사는 이 회사의 시역 내 이전을 위해 오랫동안 협의를 진행했다. 앞서 2021년 풍산이 사업장을 기장군 일광면으로 이전하는 내용의 투자의향서를 시에 제출했지만, 이전 대상지 주민들의 반발에 부딪혀 무산된 바 있다.

시는 이번 입주 의향서 접수에 따라 산업단지 지정계획 심의, 산업단지 계획 승인 등 절차를 이행할 방침이다. 풍산 사업장 이전에 따른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고, 지역 활성화의 계기로 삼기 위해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협의, 주민 소통도 함께 진행할 계획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풍산 이전 부지가 결정되지 않아 센텀2지구 조성사업이 수년째 표류했다. 이번 풍산 사업장 이전 예정지 결정에 따라 지역 미래 먹거리를 책임질 혁신 공간인 센텀2지구를 조성하는 데 다시 동력이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기장군 내에서는 반발이 이어진다. 장안읍발전협의회는 이날 “풍산 이전을 절대 반대한다. 시나 풍산 측에서 사전에 어떠한 이야기도 없었고, 일방적으로 결정한 점을 규탄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장안읍 일대에서는 이미 풍산 사업장이 이전한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장안읍발전협의회와 이장단 등을 중심으로 대책위원회가 꾸려졌고, 마을마다 이전을 반대하는 현수막이 붙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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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장군 또안 여러 차례에 걸쳐 “주민 수용성 없는 풍산 이전을 반대한다”는 공식 입장을 여러 차례 밝혔다. 기장군 관계자는 “아직 풍산 사업장의 정확한 이전 위치, 사업 내용을 담은 공문이 오지 않았다. 구체적 내용을 확인한 뒤 주민에게 설명하고 의견을 수렴한 다음 입장을 밝히겠다. 주민 수용성 없는 이전은 불가하다는 입장은 조금도 변한 게 없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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