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라우마 아동 도우며 상처 극복”…치유자가 된 생존자들

“트라우마 아동 도우며 상처 극복”…치유자가 된 생존자들

강동용 기자
입력 2024-04-15 16:57
수정 2024-04-15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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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원고 생존자·누나 등 청년이 본 세월호 10년
상처 돌보는 법 배운 이들…“일상 속 추모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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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10주기를 하루 앞둔 15일 경기 안산시 단원구에 마련된 세월호 참사 생존 학생을 위한 공간 ‘쉼표’에서 생존자 송지인(가명·27)씨와 윤현서(가명·27)가 단원고 학생들의 이름이 적힌 세월호 리본을 보고 있다. 강동용 기자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하루 앞둔 15일 경기 안산시 단원구에 마련된 세월호 참사 생존 학생을 위한 공간 ‘쉼표’에서 생존자 송지인(가명·27)씨와 윤현서(가명·27)가 단원고 학생들의 이름이 적힌 세월호 리본을 보고 있다. 강동용 기자
“시작은 ‘세월호’였지만, 다양한 아픔을 겪는 사람들의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트라우마)를 어루만져주는 단체로 성장하고 싶어요.”

10년 전 침몰하던 세월호에서 겨우 빠져나온 송지인(가명·27)씨와 윤현서(가명·27)씨는 단원고 동창 3명과 함께 비영리단체인 ‘운디드 힐러’(상처 입은 치유자)를 만들어 활동하고 있다. 경기 안산시 단원구에 마련된 세월호 참사 생존 학생을 위한 공간 ‘쉼표’에서 만난 두 사람은 “지금도 4월이 되면 쉽게 잠들기가 어렵다”며 말문을 열었다.

운디드 힐러는 지역아동센터 등에서 인형극 활동을 하면서 마음의 상처를 다루는 법을 자연스럽게 아이들과 공유한다. 송씨는 “인형극이 끝나고 나서 한 아이가 주인공이었던 인형을 붙잡고 위로의 말을 건네는 모습을 봤다”며 “괜찮다고 다독여주는 모습을 보면서 저희가 하는 일이 의미가 있을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운디드 힐러를 만든 송씨는 “참사 생존자로서 느낀 트라우마를 대하는 법을 비슷한 상처를 갖게 된 아이들과 공유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운디드 힐러에서 활동가로 일하는 윤씨는 “다른 사람의 상처를 치유하면서 우리의 상처도 치유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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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씨가 그날을 잊지 않기 위해 간직하고 있는 단원고 선생님들과 학생들의 명찰. 강동용 기자
송씨가 그날을 잊지 않기 위해 간직하고 있는 단원고 선생님들과 학생들의 명찰. 강동용 기자
참사 이후 트라우마에 시달리던 두 사람은 또래의 다른 이들처럼 대학을 졸업해 직장 생활을 하고 있다. 하지만 지금처럼 ‘누군가를 돕겠다’는 생각이 들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렸다. 두 사람이 “굳이 이름을 드러내고 싶지 않다”고 한 이유도 그동안 세월호, 단원고 출신이라는 단어가 가져다주는 상처가 컸기 때문이다.

참사 당시 상황을 구체적으로 묻거나 4월만 되면 돌아오는 ‘이제 그만하자’, ‘지겹다’는 냉소적인 반응은 이들을 지속적으로 괴롭혔다. 윤씨는 “참사를 기억하고 추모하고 싶은 마음이 크지만, 어떤 순간엔 그만 도망치고 싶다는 마음도 들었다”며 “살아남았다는 건 죄가 아닌데, 생존자라는 게 알려지면 ‘세월호’, ‘단원고’라는 단어가 모든 걸 재단하곤 했다”고 전했다.

송씨는 “참사 이후 10년간 사회가 참사 피해자들을 대하는 방법이나 사회적 체계가 부족하다고 느꼈는데 운디드 힐러 활동을 통해 사회에 작은 보탬이 되길 바란다”며 “그래서 ‘우리 그래도 이제는 잘살고 있다’고 (먼저 간 아이들에게) 말하고 싶다”고 했다.

피해자가 비난받는 현실 여전
“‘당당한 피해자’로 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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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호 학생의 누나 박보나씨
박성호 학생의 누나 박보나씨 세월호 참사로 숨진 단원고 2학년 5반 박성호 학생의 큰누나 박보나씨가 지난 6일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 인근 기억공간 앞에 서 있다. 박씨의 가방에는 세월호 참사와 이태원 참사를 기억하는 노란색 리본과 보라색 리본이 함께 달려있다.
김주연 기자
살아남은 이들의 10년은 고통의 연속이었지만, 이제 ‘당당한 피해자’로 살겠다는 유가족도 있었다. 스무살이던 10년 전 박보나(30)씨는 동생 성호군을 떠나보낸 뒤 혼란을 겪어야 했다.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 앞 기억공간 인근에서 만난 박씨는 “가족들이 빨리 치유되기를 바라는 이들도 있지만, 유가족들이 ‘잘 살아도 되느냐’는 비난도 있었다”며 “비슷한 참사 때마다 피해자가 비난받는 현실은 바뀌지 않았다”고 말했다.

여러 나라에서 죽음을 애도하는 방식을 찾아본 박씨는 “세월호 참사를 비롯해 사회적 참사에 대해 공격적인 사람이 있는 건 우리 사회가 상실을 애도할 시간을 충분히 주지 않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하게 됐다”면서 “일상에서 떠난 이들을 충분히 추모해야 한다”고 했다.

김길영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대표의원 “일하는 의회, 정책으로 승부할 것”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김길영 대표의원(강남6)이 YTN 라디오 ‘슬기로운 라디오 생활’에 출연해 제12대 서울시의회 운영 방향과 함께 부동산 규제 완화, 청년 정책 패러다임 전환, ‘G3 서울 플랜’ 등 주요 현안에 대한 정책 비전을 밝혔다. 우선 의정 각오로 “시민이 진정으로 원하는 의회는 상호 비방하는 의회가 아니라 실질적으로 일하는 의회”라며 “소수 여당으로서 철저히 정책과 대안으로 승부하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서울시 최대 현안인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서는 ‘주거 안정’이라는 궁극적 목표를 명확히 했다. 주거 안정을 이루기 위해서는 재건축·재개발을 통한 실질적인 주택 공급 확대가 시급하며, 시장과 시민들에게 지속적인 공급 신호를 전달하는 것이 핵심이라는 지적이다. 특히 “도시와 시민의 삶이 변한 만큼 일괄적 규제가 아닌 합리적인 ‘핀셋 규제’와 과감한 규제 완화가 이뤄져야 한다”며 현실에 부합하는 부동산 정책으로의 전환을 강조했다. 또한 제12대 의회 개원 직후 국민의힘 소속 의원 전원이 서명해 제1호 안건으로 발의한 ‘G3 서울 플랜 지원 결의안’의 당위성도 언급됐으며 “서울을 글로벌 Top 3 도시로 도약시키는 일에는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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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10년을 어떻게 살고 싶은지’에 대해 박씨는 “이제 제 삶에 더 집중하고 싶다”면서도 “틀린 건 계속 틀리다고 말하면서 동생에게 부끄럽지 않은 당당한 어른으로 살고 싶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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