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하는 것의 소중함 느껴… 고립 청년에 꿈 주고파”

“함께하는 것의 소중함 느껴… 고립 청년에 꿈 주고파”

조희선 기자
조희선 기자
입력 2023-12-12 00:57
수정 2023-12-12 0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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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고립·은둔 청년 성과 공유회

시, 올해 전국 처음 지원사업 펼쳐
557명 맞춤형 특화 프로그램 참여
내년엔 전담센터 구축, 지원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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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오른쪽 두 번째) 서울시장이 11일 중구 명동 커뮤니티하우스 마실에서 진행된 ‘서울시 고립·은둔 청년 성과 공유회’에서 서울시 지원 사업에 참여한 청년, 사업 관계자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오세훈(오른쪽 두 번째) 서울시장이 11일 중구 명동 커뮤니티하우스 마실에서 진행된 ‘서울시 고립·은둔 청년 성과 공유회’에서 서울시 지원 사업에 참여한 청년, 사업 관계자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8년간 고립·은둔 생활을 하다 보니 공부, 운동, 일, 노는 것 모두 다 혼자 하는 것에 익숙했는데 다른 청년들과 공동생활을 하면서 함께하는 것의 소중함을 느끼게 됐습니다. 앞으로는 저와 비슷한 경험을 하는 청년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 주고 싶어요. 그래서 사회복지사 공부도 하고 있습니다.”

극심한 강박장애와 우울증으로 고립·은둔 생활을 한 용모(29)씨는 한 교회를 통해 서울시에서 진행하는 고립·은둔 청년 지원 사업을 알게 됐다. 사업 수행 기관이자 고립·은둔 청년 지원 기관인 푸른고래 리커버리센터의 공동생활 숙소에 들어가게 된 그는 다른 청년과 함께 생활하면서 극적으로 회복하게 됐다.

용씨처럼 타인이나 사회와의 교류를 단절하거나 차단한 고립·은둔 청년들이 자신의 회복 과정을 공유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서울시가 11일 중구 커뮤니티하우스 마실에서 진행한 ‘서울 고립·은둔 청년 성과 공유회’다. 고립·은둔 청년 당사자와 부모, 사업 수행 기관 관계자 등 100여명은 청년들의 다양한 활동 모습을 담은 영상, 토크 콘서트 등을 통해 올해를 되돌아봤다.

시는 올해 4월 전국 최초로 고립·은둔 청년 종합 지원 대책을 발표하고 고립·은둔 청년을 위한 고립감 해소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다. 올해 프로그램에 참여한 청년은 557명이다. 이들은 직무 훈련부터 식습관 개선 등 자기 관리, 수상 스포츠, 미술 치료 등 40개 이상의 맞춤형 특화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특히 푸른고래 리커버리센터가 추진한 리커버리 야구단 활동이 청년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야구단에서 청년들과 5년간 함께 한 이만수 감독은 “청년들이 야구를 하면서 즐겁게 웃고 서로의 아픔을 보듬는 모습을 보면서 야구인으로서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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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올해 사업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 사업 내용을 한층 보강할 계획이다. 우선 고립·은둔 청년을 장기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전담 센터를 구축하고 고립·은둔 청년의 부모나 지인 등 주변 사람에 대한 지원 프로그램도 확대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내년에는 더욱 알찬 계획을 세워 긴 터널을 지나고 있는 청년들이 밝은 세상에 나올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3-12-12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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