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침수 주범’ 담배꽁초와의 사투…골목 곳곳에 담배꽁초 수거함이 설치된다

‘화재·침수 주범’ 담배꽁초와의 사투…골목 곳곳에 담배꽁초 수거함이 설치된다

설정욱 기자
설정욱 기자
입력 2023-09-28 10:00
수정 2023-09-2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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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김제시는 지난달 식당 및 상가 밀집 지역에 담배꽁초 전용 수거함 10대를 시범 설치했다. 김제시 제공
전북 김제시는 지난달 식당 및 상가 밀집 지역에 담배꽁초 전용 수거함 10대를 시범 설치했다. 김제시 제공
도심 곳곳 식당 및 상가 밀집 지역이 담배꽁초 투기로 몸살을 앓으면서 지자체마다 담배꽁초 수거함 설치를 확대하고 있다. 흡연을 유도한다는 지적도 있지만, 거리에 무분별하게 버려지는 담배꽁초를 줄이고, 장마철 하수구 막힘으로 인한 하수 역류 방지 등 순기능이 더 크다고 본 것이다.

28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 서울과 대전, 전북 등 많은 지자제에서 담배꽁초 수거함을 설치했다. 담배꽁초 수거함은 투입구가 작아 일반 쓰레기가 아닌 오직 담배꽁초만 버릴 수 있도록 특수제작됐다.

서울시는 각 자치구에서 담배꽁초 수거함 설치를 늘리고 있다. 용산구는 지난 7월 남영동 먹자골목, 이태원 세계음식거리 등 유동 인구가 많은 지역에 ‘담배꽁초 전용 수거함’ 11대를 설치했고, 용문시장·이태원 일대 등에도 수거함을 추가 설치하기로 했다. 응암오거리 먹자골목에 담배꽁초 전용 수거함 15대를 설치한 은평구도 불광동과 연신내 먹자골목 등에도 수거함을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전북 김제시는 지난달 담배꽁초 투기로 몸살을 앓고 있는 식당 및 상가 밀집 지역에 담배꽁초 전용 수거함 10대를 시범 설치했다. 설치장소 인근 상가 점주 등 주민과의 협의를 통해 관리책임자를 우선 지정했다. 시는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효과성이 입증될 경우 내년부터 확대 설치한다는 방침이다. 대전 유성구도 지난 7월 KT&G와 함께 봉명·관평동 상가와 주차장 등 유흥 밀집 지역에 ‘담배꽁초 전용 수거함’ 20대를 설치했다.

김제시 관계자는 “담배꽁초 수거함 설치 효과가 있다면 인근 주민과 상가 의견, 일반쓰레기 투기 문제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설치 장소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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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물받이에 쌓인 담배꽁초. 연합뉴스
빗물받이에 쌓인 담배꽁초. 연합뉴스
2020년에 발표한 환경부의 ‘담배꽁초 관리체계 마련 연구용역’ 보고서에 따르면 길거리에 버려지는 담배꽁초는 하루 평균 1246만 개비로 추정되며 이중 최대 231만 개비(0.7t)의 담배꽁초가 바다로 흘러가고 있는 것으로 예측된다.

길가에 버려지는 담배꽁초로 환경오염과 침수 등 부작용이 심각해지자 지방의회에서도 수거함을 더 확대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서울시의회 박유진 의원(더불어민주당·은평3)은 “비흡연자의 건강권을 보호하기 위해 흡연자의 흡연권을 먼저 보장해주는 것도 필요하다”면서 “흡연할 수 있는 흡연구역을 명확히 하고 담배꽁초 전용 수거함 설치를 확대하는 등 흡연자에게 흡연구역에 대한 인식을 심어주되, 그 외 장소에서의 흡연은 엄격히 제한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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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도선 대전 서구의원도 “환경보호와 주민 안전을 위한 예방책으로 현재 서구 둔산1동의 흡연 우발구역 3곳에 시범 설치·운영 중인 담배꽁초 전용 수거함을 확대 설치해야 한다”면서 “흡연자의 인식을 개선하기 위한 예방캠페인 등 담배꽁초 무단투기를 근절할 수 있는 정책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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