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돈 건넨 시점·흐름 주목… 대선자금 ‘판도라 상자’ 손대나

檢, 돈 건넨 시점·흐름 주목… 대선자금 ‘판도라 상자’ 손대나

입력 2012-07-06 00:00
수정 2012-07-06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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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칼날 ‘대선자금’ 겨누나

저축은행 대주주들의 정치권 인사 금품제공 의혹에서 시작한 검찰 수사가 2007년 대선 캠프와 인수위 핵심인물들로 확대되면서 대선자금 수사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검찰은 물론 “수사 대상은 저축은행 관련 비리”라며 수사 확대 가능성을 여전히 부인하고 있다. 정치권의 반발과 연말 대선에 미칠 영향 등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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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몬저축은행 로비 관련 의혹을 받고 있는 정두언 새누리당 의원이 5일 밤늦게 검찰 조사를 마치고 기자들의 질문을 뒤로한 채 서울 서초구 서초동 대검찰청 청사를 나서고 있다.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솔로몬저축은행 로비 관련 의혹을 받고 있는 정두언 새누리당 의원이 5일 밤늦게 검찰 조사를 마치고 기자들의 질문을 뒤로한 채 서울 서초구 서초동 대검찰청 청사를 나서고 있다.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하지만 이상득(77) 전 새누리당 의원과 정두언(55) 새누리당 의원이 받은 돈이 대선자금으로 사용된 사실이 드러난다면 검찰도 마냥 외면하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고개를 들고 있다.

현재까지 드러난 정황만으로도 검찰이 의지만 있다면 대선자금 수사에 나설 여지는 충분하다. 우선 임석(50·구속기소) 솔로몬저축은행 회장과 김찬경(56·구속기소) 미래저축은행 회장이 이 전 의원을 만나기 위해 접촉한 인물의 면면과 돈을 건넨 시기가 범상치 않다. 임 회장을 이 전 의원과 연결시켜 준 사람은 정 의원이고, 김 회장을 이 전 의원에게 소개해 준 사람은 김덕룡(71)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표상임의장이다. 이 전 의원과 정 의원, 김 의장 모두 지난 대선 때 이명박 후보 캠프의 핵심 역할을 맡았다.

게다가 5일 소환된 정 의원은 대선 직전 임 회장을 이 전 의원에게 소개한 사실을 인정했다. 정 의원이 시점을 ‘대선 직전’ ‘2007년’이라고 공개적으로 밝힌 것은 청와대에 보내는 일종의 경고메시지가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정 의원은 검찰 조사 후 취재진에 “나는 정권을 찾는 데 앞장 섰다. 그런데 이 정권 내내 불행했다.”는 심경을 밝히기도 했다.

정 의원은 이 대통령의 서울시장 재임 시절인 2003년 서울시 정무부시장에 발탁된 후 2007년 대선 당시에는 대선준비팀장을 맡아 선거 실무를 총괄했다. 이 전 의원 역시 대선자금 관리에 깊이 개입했던 것으로 알려져 임 회장이 두 사람에게 건넨 것으로 알려진 1억원과 3억원이 대선자금으로 사용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 대통령의 당선이 유력한 상황에서 임 회장이 일종의 ‘보험’ 성격으로 캠프 핵심 인물인 이 전 의원과 정 의원에게 돈을 건넸을 것으로 추정되기도 한다.

2007년 당시 경선대책위원회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던 김 의장이 김 회장을 이 전 의원에게 소개한 것도 검찰이 대선자금 수사의 단서로 잡을 수 있는 중요한 정황이다. 김 상임의장은 대선 캠프의 최고 의사결정기구였던 ‘6인회’(이명박·이상득·박희태·최시중·이재오·김덕룡)의 멤버다.

검찰은 김 의장이 이 전 의원에게 김 회장을 소개해 준 이유와 김 회장이 이 전 의원에게 전달한 2억여원의 명목 등을 집중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김 의장 측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대선 때야 사람들을 많이 소개해 주거나 받는 게 일상인데, 지금 김 회장이 문제가 되니 의혹이 생기는 것일 뿐”이라며 의혹을 일축했다.

검찰 관계자도 “저축은행에서 건너간 돈이 대선 직전이라고 해서 대선자금으로 판단하는 것은 문제”라면서 “언제든 돈을 주고받은 게 나오면 수사하는 것이고, 그것은 저축은행 수사와 관련된 것으로 봐야 한다.”며 수사확대 가능성을 경계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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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mbnail - 이인식 서울시의원 “수도권 교통은 하나의 생활권… 재정·운영 책임도 함께 나눠야”

2012-07-06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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