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재단, 학교 기부금 편법 운용 의혹

고려대 재단, 학교 기부금 편법 운용 의혹

입력 2012-06-08 00:00
수정 2012-06-08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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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단 적립금 고위험 자산에 투자한 고대재단, 대학 기부금 끌어다 쓰기도

고려대 재단이 수백억원의 기부금을 편법으로 운용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특히 기부금 중 수십억원이 동아일보 종편인 채널 A에 투자된 것으로 나타났다.

고려대 교수의회 일부 교수가 7일 저녁 긴급회의를 열고 재단이 대학에 들어온 기부금을 편법으로 운용하고 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고대 교수의회 긴급회의에 재단이 기부금을 편법으로 운용했다는 내용이 담긴 검토 보고서가 공개됐다.

검토보고서에는 대학의 교육관 건립기금 107억원과 현대자동차가 학내 경영관 건립을 위해 내 놓은 120억원 등 학교에 기부된 돈 227억원을 재단 회계에 편입한 뒤에 대학으로 전출했다는 주장이 포함됐다.

이에 대해 재단 관계자는 “현대자동차 기부금은 처음부터 학교가 아닌 재단으로 기부가 됐다”며 “교육관 건립기금은 처음에 건물로 기부가 돼 임대 문제 등 관리의 어려움이 있어서 재단이 관리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특히 재단 적립금을 고위험자산에 투자했다 100여억원의 손실을 입혀 지난 5월 사퇴한 김정배 전 재단 이사장이 후임으로 부임한 김재호 이사장이 사장으로 있는 동아일보의 종편채널인 채널 A에 20억원을 투자한 의혹도 제기됐다.

교수회의에서 또 동아미디어그룹이 속한 ‘디유넷’에 3억원을 투자하고 동아일보 사옥건립에 68억원을 투자하는 내용을 승인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재단측 관계자는 “재단이 채널 A와 디유넷에 투자한 사실은 맞지만 동아일보 사옥건립 투자건 승인여부는 확인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교수의회 관계자는 “재단이 기부금을 편법으로 사용했다고 주장하기에 아직은 섣부르다”며 “재단의 기부금 운용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에 대해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구체적으로 검토를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노컷뉴스(www.nocu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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