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에 ‘큰 선물’·국민 화합… 임기 후반기 성공 ‘반전의 정치’

TK에 ‘큰 선물’·국민 화합… 임기 후반기 성공 ‘반전의 정치’

김상연 기자
김상연 기자
입력 2016-07-11 22:52
수정 2016-07-12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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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대통령 ‘대구공항 통합 이전·8·15특사’ 발언

임기 후반기 전임자 실패 거울로… ‘낙인’ 유승민에 대구공항 ‘선물’
김승연·최재원 등 특사 거론… 여론 다독이고 지지층 재결집도

정치적 고비마다 ‘천막당사’처럼 의표를 찌르는 승부수로 반전을 이뤘던 박근혜 대통령이 임기 후반기 정권 성공과 정권 재창출을 위해 잇따라 ‘반전(反轉) 정치’를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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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정 밝은 이원종·김관진
표정 밝은 이원종·김관진 이원종(오른쪽) 대통령 비서실장과 김관진 국가안보실장이 11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비서관회의에 참석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박 대통령이 11일 수석비서관회의에서 대구공항 통합 이전과 8·15 특사 등 대형 뉴스를 쏟아낸 것은 정권 재창출을 목표로 한 행보가 예사롭지 않다는 것을 시사한다.

앞서 지난 8일 새누리당 의원들과의 청와대 오찬에서 박 대통령은 과거 ‘배신의 정치’로 낙인 찍었던 유승민 의원과 화기애애한 표정으로 비교적 오래 대화를 나누는 예상 외의 반전을 선보였다. 박 대통령이 새누리당 의원 전원 초청 오찬에 이어 국회 의장단 및 상임위원장단을 다음달 초청키로 한 데서도 여론을 겨냥한 박 대통령의 변신을 감지할 수 있다.

정치권 관계자는 “박 대통령의 최근 행보는 뭔가 오랜 숙고 끝에 나온 반전의 정치로 볼 수 있다”면서 “선거의 여왕으로 불릴 만큼 정치적 감각이 예리한 박 대통령이 임기 후반기 전임자들이 걸었던 실패를 답습하지 않겠다는 결심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먼저 이날 박 대통령이 대구공항 통합 이전 추진을 공식화한 것은 박 대통령의 정치적 기반이자 여권의 아성인 대구·경북(TK) 지역 민심을 겨냥한 조치로 해석된다. 밀양 신공항 무산과 사드의 경북 칠곡 배치설로 격앙된 TK 여론을 다독임으로써 정권 재창출의 초석을 다지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분석이다. 실제 대구공항 통합 이전은 TK의 60년 숙원사업으로 사실상 신공항을 만든다는 것이어서 TK를 향한 ‘선물’이라고 할 만하다.

현재 대구공항이 있는 대구 동구가 유 의원의 지역구라는 점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박 대통령은 지난 8일 유 의원에게 “(대구공항 통합 이전 문제에 대해) 대구 시민에게도 잘 얘기해 줬고, 항상 같이 의논하면서 잘하시죠”라고 웃으며 말했다. 박 대통령 입장에서는 ‘정치적 배신자’였던 유 의원과 화기애애하게 손을 잡는 모습을 보이면서까지 지역 민심에 ‘어필’한 것이다. 그런 박 대통령이 이날 대구공항 통합 이전 방침을 전격 발표하자 정가에서는 “박 대통령이 차기 대권을 꿈꾸는 유 의원의 최대 원군으로 변모한 것 아니냐”는 농담성 촌평까지 회자됐다.

박 대통령이 정 원내대표의 요청을 받아들여 광복절 사면을 추진키로 한 것도 임기 후반기 화합의 리더십을 보여 줌으로써 여론을 다독이고 지지층을 재결집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이번 사면에는 일반 국민과 경제인은 물론 그동안 금기시됐던 정치인들이 포함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홍사덕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표상임의장 등 여권 인사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측근이었던 이광재 전 강원지사, 정봉주 전 의원 등 야권 인사,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구자원 LIG 명예회장 등 기업인들의 이름이 사면 대상으로 폭넓게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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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연 기자 carlos@seoul.co.kr
2016-07-12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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