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연
김상연 기자
안녕하세요. 서울신문 김상연 기자입니다.
최신 뉴스
  • 사람 잡는 ‘크루즈 운전’

    사람 잡는 ‘크루즈 운전’

    미국에서 자동차를 몰 때 처음으로 ‘크루즈 컨트롤’(Cruise Control·정속 주행 장치)이라는 신세계를 맛봤다. 속도를 고정하면 가속 페달에서 발을 떼고 운전할 수 있으니 피로도가 덜하고 편했다. 광활한 대지에 끝없는 직선 도로가 펼쳐져 있고 도로 폭도 넓은 미국에 맞춤한 기능이었다.크루즈 컨트롤은 194
  • 진정한 상혼

    진정한 상혼

    신도시에 살 때 집 근처에 새로 문을 연 식당에 간 일이 있다. 주문을 받는 주인의 언행을 보니 대기업에서 퇴직하고 막 음식 장사를 시작한 사람 같았다. 신장개업한 식당답게 전체적으로 깨끗했지만 음식에 깊은 맛은 없었다. 무엇보다 음식의 양과 반찬에 인색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모든 것을 철저하게 손익 계산을 하는
  • 한동훈의 ‘법가 정치’

    한동훈의 ‘법가 정치’

    요즘 가장 바빠 보이는 정치인은 한동훈 의원이다. 안 싸우는 사람이 없고, 안 건드리는 사안이 없는 것 같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하고 싸우고, 김민석 대표하고 싸우고, 서영교 법사위원장하고 싸우고, 김병주 의원하고 싸우고, 추미애 경기지사하고 싸운다.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 검증을 ‘단독 드리블’할 때만 해도
  • ‘암살자(들)’과 표현의 자유

    ‘암살자(들)’과 표현의 자유

    1991년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 암살을 그린 영화 ‘JFK’도 역사왜곡 논란을 불렀다. 하지만 케네디를 그리워하는 사람들에게 감동을 준 명작으로 꼽힌다. 두 가지 원칙을 지켰기 때문이다. 픽션을 가미하더라도 팩트의 근간은 흔들지 않고, 유족에게 상처를 주지 않는 것이다.영화 ‘암살자(들)’은 이 두 가지 원칙을
  • 부캉이의 편지

    부캉이의 편지

    안녕하세요. ‘부캉이’예요. 예, 맞아요. 부산 북항의 슈퍼스타 야생 상어예요. 저도 제가 어쩌다 이런 유명세를 타게 됐는지 어리둥절해요. 그냥 따뜻한 바닷물을 따라 헤엄쳐 온 것뿐인데…. 자고 일어나니 스타가 돼 버렸네요.그래도 저한테 귀엽다는 말은 자제해 주세요. 명색이 바다의 포식자인데 귀엽다니요. ‘가오’
  • 항공모함 배멀미

    항공모함 배멀미

    오래전 한반도 인근에 들어온 미군 항공모함 에이브러햄 링컨호를 취재한 적이 있다. 서울에서 헬기를 타고 한 시간 넘게 날아가는데, 심한 멀미가 났다. 육지처럼 널따란 항모에 내리는 순간만을 고대했다. 그런데 웬걸, 그 큰 항모도 파도에 따라 뒤뚱뒤뚱 흔들렸다. 배멀미가 이어졌다. 속이 울렁거려 제공된 식사를 한
  • 정청래의 도전과 나경원의 도전

    정청래의 도전과 나경원의 도전

    예상이 자꾸 틀리는 것도 문제라면 문제다. 정청래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에 나오지 않을 줄 알았다. 이재명 대통령이 정 의원을 선호하지 않는다는 정황이 뚜렷했기 때문이다. 서슬 퍼런 정권 초기 여당 의원이 대통령의 반대를 무릅쓰고 당내 선거에 나오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정 의원은 기어이 출마했고, 경선
  • 어머니와 짜장면

    어머니와 짜장면

    유행가 가사처럼 어머니는 정말로 짜장면이 싫다고 하셨다. 기억도 까마득한 코흘리개 시절 어머니의 손을 잡고 길을 걷다 중국집 앞을 지나치게 됐다. 참을 수 없이 매혹적인 짜장면 냄새에 어머니를 졸라 식당에 들어갔던 것 같다. 어머니는 짜장면을 한 그릇만 주문했다. 형편이 몹시 어려운 때였다.짜장면을 정신없이 먹고
  • 평양의 작별

    평양의 작별

    오래전 남북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취재하러 평양에 갔다. 남한 기자 한 명당 북한 안내원(감시원)이 한 명씩 붙었다. 내 ‘짝꿍’은 선글라스를 낀 중년 남성이었다. 우리는 직업의식에 충실했다. 그는 남한 사정을 캐물었고, 나는 북한 사정을 캐물었다.시간이 흘러도 사라지지 않는 어색함을 깨기 위해 나는 그를 형이라
  • 22년 전에 본 유시민

    22년 전에 본 유시민

    2004년의 어느 날로 기억한다. 총선에서 압승해 기세등등하던 열린우리당의 의원총회가 국회 예결위 회의장에서 열렸다. 시작 전 국민의례를 위해 의원들이 모두 기립했다. 그런데 음향장치에 잠시 문제가 생겼는지 애국가 반주가 흘러나오지 않았다. 다들 하릴없이 서있는데 누군가 “그냥, 부르지 맙시다”라고 외치는 소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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