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김종혁 제명 확정… 친한계 “북에서나 보던 숙청 정치”

국힘, 김종혁 제명 확정… 친한계 “북에서나 보던 숙청 정치”

곽진웅 기자
곽진웅 기자
입력 2026-02-09 23:57
수정 2026-02-10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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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진 탈당 거부로 자동 제명 조치
金, 가처분 신청 등 법적 조치 예고

친한계, 고성국 징계 요구안 제출
징계 위기 배현진, 장동혁에게 항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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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혁 국민의힘 전 최고위원
김종혁 국민의힘 전 최고위원


국민의힘이 한동훈 전 대표에 이어 친한(친한동훈)계 김종혁 전 최고위원에 대한 제명을 9일 확정했다. 또 다른 친한계 배현진 의원도 징계 위기에 놓인 가운데 유튜버 고성국씨에 대한 징계 요구도 맞물리며 당내 ‘보복 징계전’이 계속되는 모양새다.

김 전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안은 이날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 보고됐다. 지난달 26일 중앙윤리위원회로부터 장 대표에 대한 모욕 발언 등으로 ‘탈당 권유’ 처분을 받은 김 전 최고위원은 열흘 내 탈당 신고서를 내지 않아 당헌·당규에 따라 제명됐다. 최보윤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의결 없이 보고 사항으로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한 전 대표와 달리 김 전 최고위원은 곧바로 법원에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해 법적으로 다퉈보겠다고 예고했다. 그는 페이스북에서 “불법 도박판에서 아무리 형식과 절차를 지켜 뭔가를 해도 그건 원천적으로 불법”이라며 “그동안 윤리위가 얼마나 황당한 진행을 해왔는지 지적하고 따져보겠다”고 했다.

친한계는 ‘숙청 정치’로 규정하고 반발했다. 한지아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불편한 말을 했다는 이유만으로 숙청된다면 그 정치가 지키는 것은 가치가 아니라 권력”이라고 지적했고, 안상훈 의원은 “중국 공산당과 북한 노동당에서나 보던 숙청 정치”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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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찾아간 배현진
장동혁 찾아간 배현진 배현진(왼쪽) 국민의힘 의원이 9일 국회 본회의장에 앉아 있는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안주영 전문기자


배 의원에 대한 징계 절차도 개시됐다. 당권파 이상규 서울 성북을 당협위원장은 한 전 대표 제명 반대 입장을 서울시당 전체 의사인 것처럼 알렸다는 이유 등으로 지난달 30일 배 의원을 제소했고, 중앙윤리위는 지난 6일 징계 절차에 착수했다.

이에 앞서 친한계 의원들은 한 전 대표의 제명 의결을 앞두고 서울시당 윤리위에 고씨를 제소했다. 박정훈·고동진 의원 등은 고씨의 “전두환 사진 당사 걸자”, “오세훈 서울시장 컷오프 해야 한다” 등 발언을 문제 삼아 징계요구안을 제출했다. 한 전 대표 징계에 친한계가 고씨를, 이후 당권파가 배 의원의 징계를 잇달아 요구하는 ‘맞불 징계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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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국회 대정부질문이 열린 본회의장에서 배 의원이 직접 장동혁 대표에게 항의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배 의원은 “‘서울 선거를 이기자고 했던 내 진심을 알지 않느냐. 그런데 불편해서 지금 본때를 보여주려고 직무정지시키고 공천권 다 뺏겠다고 이러느냐. 대표는 대체 무슨 생각인가’라고 (장 대표에게) 따져 물었다”고 전했다. 장 대표는 별다른 대답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배 의원은 11일 윤리위에 직접 출석할 예정이다.
2026-02-10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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