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섶에서] 꽃보다 아이들

[길섶에서] 꽃보다 아이들

홍희경 기자
홍희경 기자
입력 2026-05-21 02:39
수정 2026-05-21 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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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며칠 서울시청 광장에서 돌봄 관련 행사가 열려 단체로 나들이 온 유치원 아이들을 자주 본다. 형광노랑, 형광주황 띠를 두르고 걸어가는 귀여운 모습을 보다 잊었던 기억 하나가 떠올랐다.

십수년 전 유아 안전 아이디어 공모전 보도자료를 받고서는 직접 응모해 봤다. “야외 활동하는 아이들에게 형광조끼를 입힙시다.”

그때만 해도 형광조끼는 노조원, 환경미화원, 소방관처럼 거리에서 일하는 어른들의 옷이었다. 아이들이 같은 옷을 입으면 멀리서도 한눈에 들어와 시인성이 좋고, 형광옷이 지닌 ‘가장 먼저 보호받아야 할 사람’이라는 의미까지 함께 입을 수 있겠다고 제안했다.

공모전에선 떨어졌다. 그런데 얼마 뒤 공공기관 어린이집에서부터 형광조끼 입은 아이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점점 확산되더니 이제는 어디에서건 형광띠를 두른 아이들이 낯설지 않다.

공모전의 내 아이디어를 누군가 베낀 것은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들 때면 혼자 웃기도 한다. 왠지 뿌듯한 마음이 든다. 아무려면 어떤가. 형광빛 조끼를 걸친 아이들 얼굴이 오늘은 오월의 장미보다 더 환하다.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대표단, TBS 본사 전격 방문… 신임 대표 비롯한 현장 직원 목소리 들으며 ‘정상화 주도’

존폐 위기에 내몰린 서울시 미디어재단 TBS의 활로를 모색하고자,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원내대표단(대표의원 김길영, 강남6)이 마포구 본사를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열었다. 이번 방문은 서울시의회 국민의힘의 주도로 성사됐으며, 한용길 TBS 신임 대표이사의 취임 후 첫 공식 대외 행보로 이어져 재단 정상화를 향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논의의 물꼬를 텄다. 이날 의원단은 경영진 6명과의 형식적인 만남에 머물지 않고, 무임금의 고통 속에서도 방송 제작과 기술, 행정 현장을 묵묵히 지켜온 실무 직원 30여 명과 마주 앉았다. 이들의 절박한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발로 뛰는 현장 중심 의정의 의미를 더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김길영 대표의원은 “인력이 축소된 상황에서도 무임금 상태로 방송과 조직을 지켜오신 TBS 임직원 여러분의 고통과 노고에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엄중한 현실을 의회 차원에서도 결코 방관하지 않고 있으며, 현장의 절박한 목소리를 직접 듣고 해결책을 함께 모색하기 위해 이 자리에 찾아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황철규 문화체육관광위원장은 “문화체육관광위원장이 ‘TBS 정상화 협의체’에 직접 참여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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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희경 논설위원
2026-05-21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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