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출직 ‘호남 최고위원’ 잔혹사 반복되나...‘호남=민주당 심장부’ 옛말?

선출직 ‘호남 최고위원’ 잔혹사 반복되나...‘호남=민주당 심장부’ 옛말?

김주환 기자
김주환 기자
입력 2024-08-01 18:13
수정 2024-08-01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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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차기 최고위원 경선에 나선 민형배 후보가 1일 전북특별자치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차기 최고위원 경선에 나선 민형배 후보가 1일 전북특별자치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8·18 전국당원대회가 반환점을 돈 가운데 유일한 호남 지역 국회의원인 민형배(광주 광산을) 후보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민주당 내에서 ‘호남=민주당 심장부’라는 공식이 더 이상 성립하지 않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세 차례의 전당대회에서도 호남 ‘선출직 최고위원’은 지도부 진입에 실패했다.

1일 민주당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전국 17개 시도 중 경선을 마무리한 10개 지역까지의 누적 득표율에서 민 후보는 1만 997표(5.99%)를 기록하며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 민 후보의 득표율은 최고위원 커트라인인 5위 이언주 후보 2만 2300표(12.15%)와 비교해 6% 포인트 차이가 난다. 오는 18일 전당대회 당일 대의원 투표와 국민 여론조사 등을 합산해 당 대표 1명과 최고위원 5명이 확정된다.

일각에선 현재 민주당내 호남의 위치를 보여주는 단면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민 후보가 유일한 호남 지역을 대표하는 비수도권 후보지만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 민주당 의원은 “최근 계속해서 호남 지역 정치인이 중앙으로 진입하지 못하면서 호남의 대표성을 말할 수 있는 정치인들이 사라진 것이 현실”이라고 했다. 민 후보는 권리당원의 33%를 차지하는 3~4일 전북·광주·전남 지역 경선에서 반전을 노리고 있다. 그는 지난달 28일 충북 지역 순회 경선에서 “여기(충북) 끝나고 나면 호남가니까 거기서는 반전해봐야겠다. (표의) 반만 주십시오”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실제 지난 21대 국회 이후 전북 한병도 의원을 포함해 전남 서삼석·광주 송갑석 전 의원 등이 ‘선출직 호남 최고위원’에 도전했으나 모두 고배를 마셨다. 이번 전당대회 최고위원 후보 예비경선에서도 초선인 이성윤(전북 전주을) 의원이 현역 의원 중 유일하게 탈락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에 호남 민심이 심상치 않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이미 지난 총선 비례대표 선거에서 조국혁신당이 민주당보다 광주, 전남, 전북에서 높은 득표율을 보이기도 했다. 새 지도부를 세운 혁신당은 본격적으로 오는 10월 재보궐 선거 준비에 돌입하며 호남 지역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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