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성비위 결백 주장’ 박완주 제명… 與 “수사의뢰” 맹공

민주 ‘성비위 결백 주장’ 박완주 제명… 與 “수사의뢰” 맹공

이민영 기자
입력 2022-05-16 22:18
수정 2022-05-17 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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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억울한 듯 피해자 언어 사용”
만장일치 의결… 167석으로 줄어
송영길 “책임지고 사퇴해야 마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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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주 의원 기사 보는 소병훈 의원
박완주 의원 기사 보는 소병훈 의원 소병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6일 윤석열 대통령이 추가경정예산안 시정연설을 하는 국회 본회의장에서 성비위 의혹으로 민주당에서 제명된 박완주 의원의 기사를 보고 있다.
정연호 기자
국민의힘은 16일 성비위 의혹을 인정하지 않는 박완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향해 수사 의뢰 등을 언급하며 비판 수위를 고조시켰다. 민주당은 이날 의원총회에서 만장일치로 박 의원을 제명했다.

조수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이날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박 의원이 돈으로 피해자를 회유하려 했다는 등의 증거인멸 시도 정황이 언론을 통해 확인되고 있다”며 “박 의원에 대한 수사를 의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민주당은 안건을 단독으로 처리할 수 있는 절대 의석을 갖고 있다”면서 “‘검수완박’을 처리한 것처럼 윤리특별위원회·본회의까지 필요한 절차를 일사천리로 진행해야 한다”고 국회 차원의 징계를 촉구했다.

같은 당 정미경 최고위원도 “박 의원이 말한 ‘아닌 건 아니다’라는 말은 피해자의 언어”라며 “아직도 정신 못 차리고 마치 억울하다는 듯이 피해자의 언어를 사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독특하다고 말해야 할지, 위선적이라고 말해야 할지 헷갈린다”며 “힘있을 때는 상대방을 무시하고, 힘이 없을 땐 선동하는 것이 ‘민주당스러운 것’”이라고 했다.

박 의원은 전날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당과 나에게도 고통스럽지만 불가피하게 제명의 길을 선택한 것”이라면서도 “어떠한 희생과 고통이 있더라도 아닌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의혹의 사실관계를 인정할 수 없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민주당은 이날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박 의원을 제명했다. 오영환 원내대변인은 이날 의총 후 브리핑에서 “표결은 하지 않았다”며 “일부 절차에 대한 이의 제기는 있었지만 최종 가결에는 반대하지 않았기에 제명 자체는 만장일치로 통과됐다고 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가 지난 12일 박 의원 제명을 결정했지만 국회의원의 제명을 완료하려면 의총에서의 의결이 필요하다고 규정한 정당법에 따라 이날 후속 절차를 완료한 것이다. 이로써 민주당의 의석수는 168석에서 167석으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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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원내대변인은 박 의원의 국회 윤리특위 제소와 관련해 “징계안을 준비 중이지만 (제소) 시점을 예상하기는 어렵다”며 “당 차원의 기구에서 준비해 제소가 이뤄질 것으로 보이는데, 시점이 결정되는 대로 따로 알리겠다”고 밝혔다. 송영길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이날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박 의원을 두고 “비서와 이런 일이 발생한 것에 대해서는 어떤 이유로도 변명하기 어렵다. 정말 송구스럽고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본인이 책임지고 의원직을 사퇴하는 게 마땅하다”고 말했다.
2022-05-17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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