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은희 공천 논란 확산… 재·보선 판세 흔드나

권은희 공천 논란 확산… 재·보선 판세 흔드나

입력 2014-07-11 00:00
수정 2014-07-11 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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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정치적 사후 뇌물” 거센 비판… 野서도 “구성원 동의 못해” 반발

2012년 대선 당시 국가정보원의 댓글사건 수사 외압 의혹을 폭로했던 권은희 전 수서경찰서 수사과장의 공천이 7·30 재·보선의 최대 쟁점으로 급부상했다.

7·30 재·보궐선거 새정치민주연합 광주 광산을 후보로 전략공천된 권은희 전 서울 수서경찰서 수사과장이 10일 광주시의회 기자실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광주 연합뉴스
7·30 재·보궐선거 새정치민주연합 광주 광산을 후보로 전략공천된 권은희 전 서울 수서경찰서 수사과장이 10일 광주시의회 기자실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광주 연합뉴스
새누리당은 10일 새정치민주연합이 권 전 과장을 광주 광산을에 전략공천한 것과 관련, 뒷거래 보은공천으로 본격 몰아세웠다. 세월호 사태, 인사 참사 등으로 여권에 불리한 재·보선 구도를 권 전 과장 공천을 둘러싼 야권 내부 분열과 흠결공천 구도로 전환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서울 동작을 후보 돌려막기로 드러난 공천 난맥상을 희석시키려는 새정치연합 내부에서도 재·보선 판세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새누리당 윤상현 사무총장은 비상대책위 회의에서 권 전 과장에 대해 “수사 외압이라는 거짓말을 했던 사람”이라면서 “자기가 몸담았던 경찰조직 전체를 나쁜 집단으로 매도한 공직자를 전략공천하는 야당이 생각이 있는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윤 사무총장은 “호남을 넘어서 대한민국의 민심을 짓밟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압박했다. 조해진 비대위원도 “새정치연합과 권 전 과장은 ‘정치적 사후뇌물죄’의 공범이 된 것”이라면서 “새정치연합은 광주 민심을 감안했다고 하는데 나는 광주 시민을 모독하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맹공했다.

새정치연합 우원식 최고위원은 라디오에서 “내부 구성원들이 동의하지 못하는 공천작업이 진행됐다”고 당 지도부를 비판했다. 정동영 상임고문도 “진실을 밝히려 했던 권 전 과장의 노력이 여당 공세에 휘말릴 빌미를 준 점은 안타깝다”면서 “이대로는 선거에서 완승하기 어렵다”고 쓴소리를 했다.

한편 권 전 과장은 이날 광주시의회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전략공천으로 시민들의 선택권을 박탈한 점에 대해서는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선거기간 동안 시민들에게 다가가 그들에게 다시 선택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경찰을 그만둘 때 국회의원에 출마할 의사가 없었던 것은 분명하다”며 “이 사회가 바라는 것을 가장 잘 담아내는 곳이 국회라는 김한길 대표의 권유도 작용했다”고 밝혔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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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2014-07-11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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