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지역 일꾼론’이냐 野 ‘정권 경종론’이냐

與 ‘지역 일꾼론’이냐 野 ‘정권 경종론’이냐

입력 2013-04-15 00:00
수정 2013-04-15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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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보선 D - 9 변수와 전략

4·24 재·보선이 열흘도 남지 않았다. 국회의원 선거를 치르는 서울 노원병과 부산 영도, 충남 부여·청양에서는 선두·후미 주자 간 간극이 점점 드러나는 가운데 한반도 위기로 인한 안보 이슈와 투표율 등 판세를 뒤흔들 막판 변수가 주목되고 있다.

역대 선거에선 여야 모두 안보 이슈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왔다. 새누리당은 보수층 결집론, 야당은 남북 평화론을 각각 주장하며 지지층을 결집했다. 하지만 이번 재·보선에선 여야가 복잡한 정치 셈법 때문에 안보 이슈를 통해 선거판을 키우는 데 소극적이라는 분석도 있다. 여당은 재·보선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새 정권의 심판론으로 이어지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야당도 세곳 가운데 한곳도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패배로 인한 피해를 최소하기 위해 굳이 판을 키울 필요는 없다는 분위기가 있다.

역대 재·보선 투표율은 비교적 낮은 편이지만 이번에는 지역마다 안철수, 김무성, 이완구 후보 등 거물급 정치인들이 출마해 투표율이 오를 가능성도 있다. 여기에 통합선거인명부 도입으로 이번 재·보선부터 도입되는 ‘사전투표제’도 투표율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이번 재·보선부터는 부재자 신고를 하지 않아도 주말이 포함된 오는 19∼20일 투표할 수 있어 평일 투표 참여가 어려운 직장인들의 참여가 높아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여야는 이 같은 막판 변수에 대비해 ‘지역 일꾼론’과 ‘정권 경종론’이라는 전략을 쓰고 있다. 새누리당 후보들은 지역 현안을 해결할 수 있는 ‘힘 있는 여권 후보, 지역 일꾼’임을 강조하고 있는 반면 민주통합당과 진보정의당 등은 박근혜 정부의 초반 인사 실패 때문인 낮은 지지율 등을 강조하면서 잘못된 국정 운영에 경종을 울려야 한다는 정권 경종론을 강조하고 있다. 노원병에 출마한 안철수 무소속 후보는 새 정치와 서민정치를 앞세우고 있다.

각 당은 조직력도 총동원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지난주 노원병에서 현장 최고위원회를 열고 서울 48개 당원협의회도 모든 역량을 노원병에 투입하기로 했다. 선거운동 기간 중 첫 주말 유세인 14일에는 정몽준, 이자스민 의원이 허준영 새누리당 후보의 지원 유세를 하기도 했다. 부산 영도에서는 대선 후보였던 문재인 민주당 의원이 김비오 후보의 선거 지원에 나서 문 의원의 지원이 어느 정도의 파괴력을 보일지도 관심이다. 문 의원은 지난 13일 김 후보와 함께 영도구 남항시장에서 시장 상인들을 상대로 지지를 호소하는 등 재·보선 첫 지원에 나섰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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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4-15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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