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박원순 미담’ 이미지 업고 자기P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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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3-18 00:00
수정 2013-03-18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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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이후 朴시장 처음 만나… 회동 시간·장소 이례적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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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오른쪽) 전 서울대 교수와 박원순 서울시장이 17일 오후 회동 장소인 서울 중구 덕수궁 옆 달개비 식당 앞에서 만나 악수를 나누며 환하게 웃고 있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안철수(오른쪽) 전 서울대 교수와 박원순 서울시장이 17일 오후 회동 장소인 서울 중구 덕수궁 옆 달개비 식당 앞에서 만나 악수를 나누며 환하게 웃고 있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4·24 서울 노원병 보궐선거에 출마한 안철수 예비 후보와 박원순 서울시장이 17일 서울 중구 덕수궁 옆 음식점 달개비에서 회동했다. 두 사람의 만남은 지난해 안 후보가 대선 출마를 선언하기 직전인 9월 13일 회동한 뒤 처음이다.

안 후보와 박 시장은 50분 남짓 각각 노원병 보선 선거유세 얘기와 2011년 서울 시장 보선에서의 경험담 등을 나눴다고 배석했던 송호창 무소속 의원이 회동 직후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안 후보는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느낀 소회와 상계동 주민들로부터 들은 뉴타운, 창동 지하철기지 이전 등 현안을 박 시장에게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시장은 현안에 대해서는 특별한 답변을 하지 않았지만 2011년 서울시장 보선 당시를 떠올리며 안 후보에게 “지역주민을 만날 때 낮은 자세로 진심으로 성실한 모습을 보여달라”고 조언했다고 한다. 특히 박 시장은 안 후보에게 “정치권에 좋은 기운을 불어넣어달라”고 말했다고 송 의원은 전했다.

‘안기부 엑스파일’ 판결로 노원병에서 의원직을 상실한 노회찬 진보정의당 공동대표에 대한 언급이 있었냐는 질문에 송 의원은 “정치적인 현안에 대해서는 따로 언급이 없었다”고 답했다.

이날 만남에 대해 서울 특정 지역에 출마한 후보와 서울 시장과의 만남 자체가 노원구 지역 주민들에게는 ‘힘 있는 후보’라는 메시지를 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안 후보가 2011년 서울시장 보선 당시 박 시장에게 서울시장 후보 자리를 양보한 ‘미담’을 상기시키는 자리로 비칠 수도 있다. 안 후보 측이 과거 박 시장과의 회동 시 비공개 원칙을 고수했지만 이날 만남에서는 이례적으로 시간과 장소를 먼저 공개하고 취재진에게 사진촬영을 허용한 것도 정치적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라는 분석이다. 박 시장이 민주당 소속이라는 점에서 민주당의 노원병 공천 여부에 영향을 끼칠지도 주목된다.

회동 후 음식점 밖에서 안 후보가 비를 맞으며 취재진과 악수를 하자 박 시장은 “안 교수님이 달라지셨네”라며 웃기도 했다. 이날 안 후보는 부인 김미경씨의 생일을 맞아 노원에 있는 자택에서 조촐하게 생일 축하 행사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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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3-18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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