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의 매력 ‘로컬 스피치’
장수 ‘트레일러닝’ 성지로 변신김제 죽산면, 청년 창업 명소로
임실, 산·계곡 즐기며 ‘농촌 유학’
전주 홍윤기 기자
10일 전북도청에서 열린 ‘2026 서울신문 전북 인구포럼’에서 내빈 및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박승대 전북도 정무수석, 윤동욱 전주시 부시장, 이원택 전북지사, 김성수 서울신문 사장, 천호성 전북교육감, 차미숙 한반도미래인구연구원 부원장, 이영환 전북교육청 정책국장. 뒷줄 왼쪽부터 서수인 오후협동조합 대표, 임재석 전주 성심여고 교사, 김광철 프로파간다 대표, 정용준 완주군 귀농귀촌지원센터장, 전경화 한국여성농업인 군산시연합회장.
전주 홍윤기 기자
전주 홍윤기 기자
전북 곳곳에 분포한 지역 자원의 매력을 사람이 모이는 삶과 일터로 바꾼 이들이 함께 모여 인구 유입의 비전을 제시했다.
10일 ‘서울신문 전북 인구포럼’의 ‘로컬 스피치’에서 참석자들은 ‘살고, 일하고, 배우다- 우리가 말하는 전북의 이야기’를 주제로 토크쇼를 펼쳤다. 유입 인구에서 지역 대표 활동가로 변모한 이들부터 마을 사람들을 하나로 이어 주는 농업인까지 전북에서 찾을 수 있는 다채로운 매력을 소개했다.
2020년 귀촌한 김영록 장수 락앤런 대표는 장수군을 국내 트레일러닝의 성지로 만들어 가고 있다. 김 대표는 “귀촌 후 장수러닝크루를 결성하는 것에서 시작해 2022년부터는 장수의 산을 무대로 장수트레일레이스를 개최하고 있다. 지역 자원을 중심으로 사람이 모이고, 머물며 정착하도록 이끄는 새로운 가치를 만든 것”이라며 “장수를 전 세계 트레일러너들의 성지인 프랑스 샤모니처럼 만들기 위해 지속적으로 콘텐츠를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수인 오후협동조합 대표는 김제시 죽산면에서 빈집을 활용한 청년창업 및 주민상생 농촌환경개선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서 대표는 “지역에 방치된 빈집과 유휴시설에서 청년들이 창업하자 빈집이 사람이 드나드는 명소이자 주민들의 사랑방으로 바뀌었다”며 “빈집을 공간으로, 공간을 관계로, 관계를 미래로 바꾸는 농촌 재생 모델을 실현하는 곳이 죽산”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으로 이민을 떠났다 자녀 교육을 위해 귀국한 임재석 전주 성심여고 교사는 ‘농촌 유학’을 경험하며 중장기 ‘전북 체류’를 결정했다. 임 교사는 “한국어 교육을 위해 일시 귀국을 계획하면서 소규모 학급과 산과 계곡 등 자연환경, 수도권 접근성 등을 고려해 임실로 농촌 유학을 결정했다”며 “아이들이 흙을 밟으며 친구들과 어울리고, 가족 간 거리도 가까워졌다. 지역 특색을 담은 농촌 유학 프로그램이 뒷받침된다면 학교가 지역을 살리는 희망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전경화 한국여성농업인 군산시연합회장(옥산면 우동마을 이장)은 귀농·귀촌인들과 기존 주민들이 함께 어울려 살 수 있도록 촉매제 역할을 하고 있다. 전 회장은 “은퇴 후 귀농·귀촌을 결심한 이들이 꿈꾸는 농촌과 현실의 농촌은 다르기 때문에 다시 떠나는 경우가 많다”며 “귀농·귀촌 후 정착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기존 주민들과 귀농·귀촌인들이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진단했다.
세줄 요약
- 장수, 트레일러닝 성지로 변신
- 김제 죽산면, 빈집 활용 창업 확산
- 임실, 농촌 유학으로 체류 유도
2026-09-11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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