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 클리프마스’

‘메리 클리프마스’

입력 2012-12-25 00:00
수정 2012-12-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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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재정절벽 풍자 신조어 확산…세금인상 우려 ‘해피 뉴 하이’도

‘메리 클리프마스.’

올해 크리스마스 시즌에 미국에서 유난히 많이 듣는 신조어다. 재정절벽(Fiscal Cliff) 위기를 풍자해 ‘크리스마스’ 대신 발음이 비슷한 ‘클리프’(Cliff)를 넣어서 ‘메리 클리프마스’라는 냉소적 성격의 표현이 나왔다. 재정절벽이란 올해 말까지 여야가 재정적자 감축 방안에 대해 합의를 도출하지 못할 경우 내년 1월부터 연방정부 지출 삭감과 세금 인상이 자동적으로 시작되는 것으로, 미국은 물론 세계경제에 더욱 심각한 불황을 몰고 올 것으로 우려된다.

‘메리 클리프마스’는 뉴스위크 칼럼니스트인 존 애블런이 지난 19일 칼럼에서 처음 쓴 이후 확산되기 시작했다. 그는 칼럼에서 “만약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존 베이너 하원의장이 (재정절벽 문제를) 제대로 해결한다면, 우리는 의회에서 ‘메리 클리프마스’라는 노래를 듣지 않게 될 것”이라고 했다. 결국 협상이 타결되지 않은 채 크리스마스를 맞게 됨에 따라 언론들은 앞다퉈 냉소적 의미로 ‘메리 클리프마스’라는 표현을 쓰고 있다.

일부 언론에는 성탄절과 새해 인사를 겸하는 ‘메리 크리스마스 앤드 해피 뉴 이어(Year)’라는 전통적 인사말을 ‘메리 크리스마스 앤드 해피 뉴 하이(High)’라고 바꾼 제목까지 등장했다. 연말까지 재정절벽 협상을 타결짓지 못하면 새해부터 세금이 크게 올라간다는 의미에서 ‘하이’라는 말을 넣은 것이다.

23일(현지시간) 폭스뉴스에 나온 한 출연자는 “재정절벽 시한이 열흘도 안 남았는데 대통령과 의원들이 크리스마스를 보내려고 협상을 중단한 게 말이 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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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2-25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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