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직장인 워라밸 좋아졌네…오후 7시 전 퇴근 증가

서울시 직장인 워라밸 좋아졌네…오후 7시 전 퇴근 증가

김주연 기자
김주연 기자
입력 2019-08-12 16:37
수정 2019-08-12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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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시간 빨라진 강남권 직장인
퇴근시간 빨라진 강남권 직장인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제공
주52시간 근무제 시행 등에 따라 서울 직장인들의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이 좋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대체로 출근 시간은 늦춰지고 퇴근 시간은 앞당겨졌다.

12일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서울시 등의 공공데이터로 2008년과 2018년의 시간대별 지하철 이용을 분석한 ‘서울시 직장인 출퇴근 트렌드 변화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서울에 거주하는 직장인들은 하루 평균 출퇴근에 1시간 8분(왕복 기준)이 걸려 10년 전(1시간 9분)과 비슷했지만 출퇴근 시간대는 바뀌었다.

대기업 본사나 공공기관들이 모인 광화문·을지로입구·시청 일대는 출근 시간은 비슷했지만 2008년 보다 오후 7시 전에 퇴근하는 비중이 8.79%포인트 상승했다. 정보기술(IT) 기업이 모여있는 가산디지털단지와 구로디지털단지역은 9시 이후 하차승객 비중이 5.34%포인트 늘어나고 오후 7시 이후 승차 승객은 8.9%포인트 줄어들었다. 강남·역삼·선릉도 오전 9시 이후 하차 승객이 5.83%포인트 상승하고 오후 7시 이전 승차 승객이 3.38% 늘어났다. 이 지역 직장인들은 더 늦게 출근하거나 비슷하게 출근하고 더 일찍 퇴근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증권사나 방송국, 국회가 있는 여의도·영등포는 퇴근 시간이 앞당겨졌지만 출근 시간도 빨라졌다. 오전 7시대 출근 비중이 10년 전에 비해 4.76%포인트 올랐고 오후 7시 이전 승차 승객은 4.97%포인트 늘어났다.

회식 문화가 간소화되고 야근이 줄면서 종로·서초 등 업무지구에서 심야 시간에 택시 호출도 급감했다.

출근 시간에 승차 인원 비중이 높은 ‘베드 타운’으로는 까치산·장암역(88%)이 꼽혔다. 마들(87%), 신정(86%), 쌍문역(86%) 순으로 뒤를 이었다. 반면 을지로입구역은 출근 시간대에 하차 비중이 94.4%로 서울에서 가장 높은 ‘오피스 타운’이었다. 종각·국회의사당역(94.2%), 시청(94%), 광화문역(93%) 순으로 뒤를 이었다.

정훈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지하철 이용 데이터 분석을 통해 오피스타운과 베드타운을 계량적으로 판별할 수 있게 됐다”면서 “최근 10년간 직장인의 출근 시간은 늦어지고 퇴근 시간은 빨라졌다는 점이 데이터로 입증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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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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