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장 인사말

한반도가 그야말로 펄펄 끓고 있습니다.

수십년 족쇄처럼 우리를 옭아맨 분단과 냉전의 그늘을 걷어낼 긍정적 기운이 눈 앞에 펼쳐지고 있습니다. 모두들 지난달 30일 판문점에서 펼쳐진 휘황한 진전에 어리둥절하기도 하고 가슴 먹먹한 순간을 만끽하셨을 것입니다.

2018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문재인 대통령과 우리 정부가 견인하고 있는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결과물이 이러한 새로운 현실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는 평화와 화해를 한반도에 뿌리내려 다시는 전쟁과 반목, 대립을 재현하지 않겠다는 우리 모두의 염원이 합쳐져 일궈낸 성과이기도 합니다.

서울신문이 평화연구소를 설립해 조그마한 일이라도 해보려는 것은 모두 이런 상황인식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미약한 힘이지만, 한반도와 국제 정세를 분석하는 여러 전문가들의 연구를 깊게 할 수 있는 토양을 만드는 한편, 평화 를 만들고 통일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일들을 해보자는 취지입니다. 비록 시작은 미약하나 창대한 미래를 목표로 한마음으로 창립기념 세미나를 준비했습니다.

이제 막 무더위가 시작되는 가운데서도 귀한 시간 내주신 여러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대표께서는 국회를 이끌어가는 총책임자로 분단위로 시간을 쪼개 쓰는 가운데서도 오늘 귀한 시간을 내주셨습니다.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아울러 격려 말씀을 해주실 김연철 통일부 장관님께도 감사 말씀 전합니다.

오늘 세미나를 이끌어주실 고유환 동국대 교수님과 발제를 맡아 주신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 이정철 숭실대 교수님께도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또한 두 분 발제내용에 대해 깊이 있는 의제를 토론과제로 제기해 주신 김동엽 경남대 교수님을 비롯해 김영준 외교안보전략연구원 연구위원과 신범철 아산정책연구원 통일안보센터장 등 세 분에게도 감사드립니다.

지난달 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판문점을 찾은 앞뒤 과정을 돌아보며 많은 분들이 새롭게 펼쳐지고 있는 국면에 적지 않은 고민을 했을 것입니다.

오늘 이 세미나가 한민족과 한반도의 미래를 고민하고 현실을 극복하려는 우리 모두의 노력에 조그마한 생각 거리, 고민할 거리를 던져주는 자리가 되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서울신문 대표    고 광 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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