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지검도 꿰찬 尹사단… 특수수사 판 더 키웠다

중앙지검도 꿰찬 尹사단… 특수수사 판 더 키웠다

이민영 기자
이민영 기자
입력 2019-07-31 22:44
수정 2019-08-01 0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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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부 고검 검사급 인사

중앙지검 1~3차장에 ‘적폐수사’ 특수통
특수 1~4부장도 윤석열 사단으로 채워

환경부 블랙리스트·목포 투기 의혹 등
現 정부 인사 겨냥 수사 검사들은 좌천

윤석열호 검찰 중간간부 인사에서 ‘윤석열 사단’이 서울중앙지검의 요직인 1~3차장을 차지했다. 검사장 인사에 이어 차장·부장검사 인사에서도 ‘적폐수사’를 담당한 특수통들이 전진 배치된 반면 문재인 정부를 겨냥한 수사를 한 검사들은 사실상 좌천됐다.

법무부는 31일 차장·부장검사 등 고검검사급 인사를 8월 6일자로 단행했다. 지난 26일 이뤄진 검사장 인사의 후속이다. 전국 최대 검찰청인 서울중앙지검의 1~3차장엔 국정농단 사태를 비롯해 적폐수사를 담당한 ‘윤석열 사단´이 승진, 배치됐다.

특수수사를 지휘하는 3차장에는 송경호(49·사법연수원 29기)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장이 승진했다. 특수2부가 담당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 수사의 연속성을 고려한 조치다. 공안 사건과 재판을 담당하는 2차장에는 신봉수(49·29기) 중앙지검 특수1부장이 승진했다. 중앙지검에 꾸리는 사법농단 특별공판팀 업무를 감안한 인사로 보인다. 신 부장은 사법농단 수사를 마친 뒤 공소 유지를 맡아 왔다. 고소·고발 사건을 담당하는 선임 차장인 1차장에는 신자용(47·28기) 법무부 검찰과장이 승진했다. 그는 국정농단 특검팀부터 직전 중앙지검 특수1부장까지 윤석열 총장과 손발을 맞춰 왔다. 성폭력·강력수사를 담당하는 4차장에는 형사부 근무 경력이 많은 한석리(50·28기) 강릉지청장이 보임됐다. 검찰 관계자는 “국정농단, 사법농단, 전직 대통령 사건 등 주요 현안에 대한 공소 유지 업무의 연속성을 확보하고 안정적으로 마무리하기 위해 서울중앙지검 부장들을 차장으로 보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3차장 산하인 특수1~4부장도 ‘윤석열 사단´으로 채워졌다. 대부분 국정농단 특검팀 혹은 중앙지검에서 윤 총장과 같이 근무한 인연이 있다. 특수1부장으론 구상엽(45·30기) 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장이 이동했다. 특수2부장과 특수4부장에 보임된 고형곤(49·31기) 남원지청장과 이복현(47·32기) 원주지청 형사2부장은 국정농단 특검팀 파견 경력이 있다. 특수3부장에는 허정(46·31기) 광주지검 특수부장이 자리했다. 검찰의 ‘입´인 대검 대변인은 권순정(45·29기) 중앙지검 형사2부장이, 법무부 대변인은 서울시청 파견에서 복귀하는 박재억(48·29기) 전 중앙지검 강력부장이 맡는다.

서울동부지검과 남부지검에서 문재인 정부 인사들을 겨냥한 ‘환경부 블랙리스트’와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을 수사한 검사들은 좌천됐다. 앞서 한찬식 동부지검장과 권익환 남부지검장이 검찰을 떠났다. 김은경 전 환경부 장관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가 불구속 기소한 주진우 동부지검 형사6부장은 검사 5명이 근무하는 소규모 지청인 대구지검 안동지청장으로 발령 났다.

서울고검 검사로 배치된 권순철 동부지검 차장은 이날 검찰 내부망에 “인사는 메시지라고 합니다”라며 사의 표명 글을 올렸다. 손혜원 의원을 기소한 김범기 남부지검 2차장은 서울고검 형사부장으로 발령 났다. 수사를 담당한 김영일 형사6부장은 그나마 대검 수사정보2담당관으로 전보됐다. 서울 소재 지검 차장 5명 중에서 권순철·김범기 차장을 제외하고는 모두 검사장으로 승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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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2019-08-01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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