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이태원 참사 희생자 카드 내역 조회···유족 측 “통지서로는 경찰 해명 확인 안돼···내역 공개하라”

경찰, 이태원 참사 희생자 카드 내역 조회···유족 측 “통지서로는 경찰 해명 확인 안돼···내역 공개하라”

곽소영 기자
곽소영 기자
입력 2023-03-21 14:27
수정 2023-03-21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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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이태원 참사 희생자 카드 내역 조회
“검찰 보완수사 요구로 대중교통 내역만” 해명
유족 측 “통지서만으로는 조회 내용 알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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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29 이태원참사 대책위원회 유가족들이 15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청 앞에서 시민분향소 철거를 요구한 서울시의 위법부당 행정대집행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3.2.15 홍윤기 기자
110.29 이태원참사 대책위원회 유가족들이 15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청 앞에서 시민분향소 철거를 요구한 서울시의 위법부당 행정대집행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3.2.15 홍윤기 기자
경찰이 이태원 참사 희생자와 생존자의 카드 사용 내역 등을 조회한 것과 관련해 “이태원역 행적 확인을 위한 대중교통 이용 내역만 확인한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유가족 측은 경찰에 조회 내역을 모두 공개하라고 반발했다.

이태원참사시민대책회의 측은 22일 경찰에 보완수사 요구를 했던 서울서부지검 앞에서 항의의 뜻을 전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에 조회 내역을 모두 공개하라고 요구할 예정이라고 2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태원 참사 특별수사본부는 지난 1월 법원으로부터 영장을 발부받아 희생자와 생존자 등 총 450명의 카드 사용 내역 등을 조회했다. 당시 이태원역장에 대한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를 수사하던 검찰은 경찰 측에 희생자의 이태원역 이용 여부를 알아봐달라며 보완수사를 요구했다.

그러나 실제 유가족과 생존자가 전달받은 일부 조회 내역 통지서에는 교통카드 이용 내역뿐 아니라 입출금 내역까지 조회된 것으로 드러났다. 또 금융기관에 따라 ‘교통카드 이용 내역’, ‘카드 조회’, ‘입출금 내역’ 등 경찰의 조회 내역이 다르게 적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이 불거지자 서울경찰청은 이날 검찰의 보완수사 요구에 따라 사고 당일 희생자와 생존자들이 이태원역을 이용한 사실과 시간을 객관적으로 확인하기 위해 신용카드의 대중교통 이용 내역만 압수수색 영장을 받아 들여다본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희생자·생존자들의) 금융 거래 내역은 영장을 신청한 범위 밖”이라며 “그 과정에서 금융기관의 업무상 착오로 대중교통 내역 이외의 자료 2건을 전달받았으나 수사와 관련이 없어 모두 폐기했다”고 밝혔다.

유가족 측은 사전에 동의 없이 희생자를 조사한 것은 ‘2차 가해’라며 경찰에 조회 내역을 구체적으로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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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참사시민대책회의 관계자는 “유가족들이 받은 조회 내역 통지서에 쓰여있는 조회 내역이 모두 달라 유가족의 통지서 내용만으로는 경찰이 실제로 대중교통 이용 내역 외의 금융 정보를 2건만 조회한 것인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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