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27년 만에 노사정 대화 복귀하나…경사노위 ‘조건부 참여’로 선회

민주노총, 27년 만에 노사정 대화 복귀하나…경사노위 ‘조건부 참여’로 선회

김우진 기자
김우진 기자
입력 2026-09-17 20:37
수정 2026-09-17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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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의제 운영·산별 참여·명칭 변경 ‘3대 조건’ 제시

성사 땐 양대 노총 참여…노사정 대화판 재편
내부 이견 여전…다음달 대의원대회서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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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말하는 양경수 위원장
인사말하는 양경수 위원장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이 15일 서울 중구 페럼타워 페럼홀에서 열린 청년 노동 타운홀 미팅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민주노총이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에 ‘조건부 참여’ 방침을 정하면서 27년 만의 노사정 사회적 대화 복귀 가능성이 열렸다. 실제 참여가 성사되면 한국노총 중심이던 사회적 대화가 양대 노총 참여 체제로 재편돼 노동시장 현안을 둘러싼 노사정 대화의 판 자체가 달라질 수도 있다. 다만 내부 이견이 여전해 다음달 대의원 대회가 최종 관문이 될 전망이다.

민주노총은 17일 중앙집행위원회 전체회의를 열고 ‘합의제 운영·산별노조 참여 보장·경사노위 명칭 변경’ 등 3대 원칙을 토대로 정부 등과 협의를 진행하고, 조건부 합의가 받아들여지면 경사노위에 참여해 법·제도적 절차를 밟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1999년 경사노위 전신인 노사정위원회를 탈퇴한 이후 지난 7월까지만 해도 “참여의 실효성이 없어 현재 형태의 경사노위에는 참여하지 않는다”며 입장이었다. 다만 경사노위의 의결구조와 명칭을 개편하고 산별노조가 직접 참여하는 새로운 사회적 교섭기구를 만들 경우 참여할 수 있다는 여지는 남겨뒀다. 이날 결정은 당시 제시했던 개편 요구를 ‘참여 조건’으로 구체화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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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하는 민주노총-경사노위 위원장
대화하는 민주노총-경사노위 위원장 김지형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이 지난해 11월 25일 서울 중구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을 방문해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과 대화하고 있다. 민주노총은 1999년 2월 경사노위의 전신인 노사정위원회를 탈퇴한 후 경사노위와 공식적으로 만난 적이 없다. 공동취재


최대 관건은 내부 동의다. 경사노위 참여는 대의원대회 의결이 필요한 사안이지만 이날 중앙집행위원회에서도 이견이 확인됐다. 양경수 위원장은 직권으로 다음 달 6~8일쯤 대의원대회를 소집해 최종 결론을 내리기로 했다.

민주노총의 참여가 현실화하면 한국노총 중심으로 운영돼온 경사노위에 양대 노총이 함께 참여하는 사회적 대화 구도가 마련될 수 있다. 반면 3대 조건을 둘러싼 협의와 민주노총 내부 의결이라는 두 관문이 남아 있어 실제 복귀 여부는 10월 대의원대회까지 지켜봐야 한다.
세줄 요약
  • 민주노총, 경사노위 조건부 참여 방침 결정
  • 합의제 운영·산별노조 참여 보장 등 3대 원칙 제시
  • 내부 이견 남아 다음달 대의원대회 최종 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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