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보디캠이 중국산?…경기남부경찰청, KT컨소시엄 수사

경찰 보디캠이 중국산?…경기남부경찰청, KT컨소시엄 수사

안승순 기자
입력 2026-09-09 10:51
수정 2026-09-09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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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보디캠 중국산 납품 의혹 수사 착수
  • KT컨소시엄 선정 과정과 조달 절차 점검
  • 내부 영상 유출 가능성 등 안보 우려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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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보디캠
경찰 보디캠


경찰청이 지난해 전국 일선 경찰관들에게 보급한 보디캠(Body Cam)에 중국산 장비가 납품됐다는 의혹이 불거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업체들을 대상으로 한 경찰의 사업 설명회(2025.5.26)에서 영상 유출과 안보 위협을 우려해 중국산 제품을 가급적 지양해달라고 했으나 중국산 보디캠과 거의 똑같다는 제보가 포착됐다.

경기남부경찰청은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보디캠 단말기 조달 업체 A 사에 대해 수사 중이라고 9일 밝혔다.

A 사는 지난해 5월 나라장터를 통해 ‘경찰 보디캠 도입 사업’에 KT와 함께 사업자로 선정됐다. KT는 영상 전송에 필요한 통신망 구축 역할을 맡고 A 사는 보디캠 단말기 조달을 담당하기로 했다.

보디캠은 경찰관이 몸에 부착해 출동 현장 상황을 실시간 기록하고 내부 시스템으로 전송하는 핵심 장비다.

앞서 경찰청은 지난해 5월 195억 원을 들여 보디캠 1만 4,000대 도입 사업을 공고했고, 두 달 뒤 KT가 주축이 된 KT컨소시엄을 사업자로 선정했다. 당시 KT컨소시엄 측은 국내에서 대량 생산이 가능한 제조사가 없다는 점을 들어 대만 소재 공장에서 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OEM) 방식으로 기기를 들여오겠다고 제안했으며, 해당 장비는 지난해 11월부터 전국 경찰관에게 차례대로 보급됐다.

하지만 A 사와 입찰 경쟁에서 탈락한 업체 측이 ‘A 사가 조달하는 보디캠이 중국 업체 제품과 기능, 외형 등이 유사하다’는 의혹을 제기했고, 이를 경찰에 제보했다.

이에 경기남부경찰청은 지난 7월 관련 법인 등을 정식 입건하고 압수수색을 단행했다. 경찰은 경찰관들의 현장 단속과 진압 장면이 담긴 내부 영상이 해외로 유출됐을 가능성 등 중대한 안보 사안으로 판단하고 있다.

KT 컨소시엄 측은 관련 의혹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전문기관에 감정을 의뢰해 보디캠이 중국산 제품과 동일한지 여부를 확인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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