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란씨 추정 시신, 타살 의심 흔적 없어”…경찰청 감찰 착수

“장미란씨 추정 시신, 타살 의심 흔적 없어”…경찰청 감찰 착수

이보희 기자
입력 2026-08-24 17:45
수정 2026-08-24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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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장 대행 “‘목맴사’ 추정 보고 받아”
“실종수사 시스템 전반 살피고 개선할 것”
“해당 경찰관 처리 298건 전수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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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이 21일 청와대에서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민주권정부 제1차 반부패정책협의회에 참석해 있다. 2026.8.21. 연합뉴스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이 21일 청와대에서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민주권정부 제1차 반부패정책협의회에 참석해 있다. 2026.8.21. 연합뉴스


제주에서 지난 5월 실종된 장미란(37)씨로 추정되는 시신이 24일 발견된 가운데 경찰은 현재까지 타살을 의심할 만한 흔적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이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장씨의 사망 원인과 관련해 “아직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제주경찰청장에게 ‘목맴사’로 추정된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타살 흔적은 없느냐’는 질의에는 “아직까지는 그렇다”고 답했다.

이날 경찰은 발견된 시신의 옷과 슬리퍼, 휴대전화 등이 장씨의 소지품과 동일한 것으로 파악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을 통해 시신의 신원을 신속히 확인할 예정이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46분쯤 제주시 한림읍의 한 야자나무 숲에서 장씨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됐다. 지난 5월 15일 첫 실종 신고가 접수된 지 101일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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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24일 제주시 한림읍 수원리의 한 야자수농장에서 수개월 전 실종됐던 장미란씨 시신을 발견해 현장 감식을 진행하고 있다. 2026.8.24. 연합뉴스
경찰이 24일 제주시 한림읍 수원리의 한 야자수농장에서 수개월 전 실종됐던 장미란씨 시신을 발견해 현장 감식을 진행하고 있다. 2026.8.24. 연합뉴스


장씨의 실종 사건을 둘러싸고는 경찰의 초동 대응이 적절했는지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당시 실종 신고를 접수한 담당 경찰관이 장씨의 소재 등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채 사건을 종결한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유 직무대행은 “제주 실종 사건 수사와 관련해 국민 여러분께 우려를 끼쳐드린 점을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다시는 이런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시스템 전반을 살피고 제도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담당 경찰관에 대해서도 철저하게 수사해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재신고 이후 경찰의 대응이 늦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이 부분은 많이 잘못됐다”고 인정했다. 이번 사태가 담당 경찰관 개인의 일탈인지 제도적인 문제인지에 대해서는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실종사건 시스템에 문제…신속 개선할 것”경찰청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실종 프로파일링 시스템에 관리자 승인 절차를 추가하기로 했다. 시스템 개선이 완료되기 전까지는 담당 경찰관이 팀장과 과장의 수기 결재를 받아야만 실종 사건을 종결할 수 있도록 전국 경찰에 지시했다.

유 직무대행은 “현재 담당자가 사건을 종결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돼 있어 문제가 있었다고 판단한다”며 “시스템을 신속하게 개선하고, 개선 전까지는 수기로 팀장과 과장의 결재를 받은 뒤 종결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장씨 사건을 담당한 경찰관이 지난 1년여간 처리한 실종 사건 298건에 대해서도 전수 점검에 착수했다.

유 직무대행은 해당 경찰관이 허위로 종결한 사건이 현재까지 3건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수 점검을 통해 이런 사례가 추가로 있는지 더 명확하게 밝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경찰청은 이날 “제주 실종 사건 허위 종결과 관련해 사건 처리 및 지휘·관리·감독 체계 전반에 대한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감찰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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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청 감찰 인력은 이날 제주서부경찰서에 내려가 최초 신고 접수부터 사건 처리와 종결에 이르는 과정 전반을 들여다보고 있다.
세줄 요약
  • 제주 실종 장미란씨 추정 시신 101일 만에 발견
  • 경찰, 타살 흔적 없고 목맴사 추정 보고
  • 초동 대응 논란 속 경찰청 감찰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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