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투병 이겨낸 3선 구청장’ 배광식, 대구시장 불출마…“시민 성원에 감사”

‘암 투병 이겨낸 3선 구청장’ 배광식, 대구시장 불출마…“시민 성원에 감사”

민경석 기자
민경석 기자
입력 2026-02-23 15:36
수정 2026-02-23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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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광식 대구 북구청장이 지난해 12월 17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11년 간의 구정 운영 성과와 향후 계획에 대해 말하고 있다. 대구 북구 제공
배광식 대구 북구청장이 지난해 12월 17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11년 간의 구정 운영 성과와 향후 계획에 대해 말하고 있다. 대구 북구 제공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대구시장 후보로 거론되던 배광식 대구 북구청장이 불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배 구청장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그를 향한 지지세의 향방에 관심이 쏠린다.

배 구청장은 23일 입장문을 내고 “대구의 대표가 대한민국의 대표가 될 수 있다는 시민의 희망을 확인했지만, 제가 적임자라고 소리 낼 자신감까지 얻지는 못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지방자치의 새 역사를 누구보다 기대하고 바라고 있지만, 저의 소임은 6월에 있지 않음을 인정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배 구청장은 대구·경북(TK) 행정통합이 성공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도 밝혔다. 그는 “대한민국 지방자치 역사가 30년을 채웠지만, 그동안 수도권 중심 성장전략으로 인해 지역 간 불균형이라는 값비싼 대가를 치르고 있다”며 “지방균형발전에 대한 시민의 열의는 우려할 대목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급박하게 진행되는 TK 통합 논의처럼 그 어느 때보다 뜨겁고 열정적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차기 대구시장은 수도권에 버금가는 경쟁력을 책임져야 한다”며 “또한 행정구역에 갇히지 않고 더 큰 희망을 지역민과 공유해야 하기에 새롭게 출항하는 ‘대구호’에 평범한 선원으로 승선하겠다”고 했다.

배 구청장은 또 “다가오는 지방선거에서 지역민의 현명하고 희망찬 선택이 저의 희망과 맞닿아 있기를 바라며, 그동안 성원해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경북 의성 출신인 배 구청장은 20대 초반 행정고시에 합격해 30대에 부이사관으로 승진하면서 대구시 역대 최연소 국장에 임명될 정도로 촉망받는 공무원이었다. 하지만, 2002년 말기 암 판정을 받고 한쪽 눈을 잃는 고통 끝에 병마를 이겨낸 뒤 2014년 북구청장에 당선됐다. 이후 2018년, 2022년 선거에서 연이어 승리하며 3선 구청장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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