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 먹을 때 먹고 크지”…부산 구의원, 공무원 ‘신체 조롱’ 발언 사과

“남들 먹을 때 먹고 크지”…부산 구의원, 공무원 ‘신체 조롱’ 발언 사과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25-12-02 15:41
수정 2025-12-02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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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정구의회 더불어민주당 조준영 의원. 연합뉴스
금정구의회 더불어민주당 조준영 의원. 연합뉴스


부산의 한 구의원이 구청 직원의 신체 특징을 조롱하는 듯한 발언으로 논란이 커지자 사과문을 올렸다.

2일 전국공무원노동조합 부산본부 금정구지부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금정구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조준영 의원이 노조 게시판에 사과문을 올렸다.

조 의원의 이번 사과문은 최근 금정구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조 의원이 한 구청 간부에게 한 발언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조 의원은 “A 과장님, 잘 안 보입니다. 눈이라도 좀 마주치게 틀어 앉아 보이소”라고 말했다.

A 과장이 “예, 조금 틀어 앉았습니다”라고 답하자 조 의원은 “아, 과장님. 남들 먹을 때 같이 좀 먹고 크지, 뭐 했습니까”라고 말했다. A 과장의 키나 체구를 언급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당시 행정사무감사에는 구의원 5명과 공무원 등 20명 이상이 자리했고, 이 회의는 중계 시스템을 통해 800여명에 달하는 전 직원이 볼 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노조 게시판에는 ‘구의원 행정감사 중 간부 공무원 대상 신체 특성 비하 막말 논란’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고, 조 의원의 발언을 규탄하는 댓글이 이어졌다.

한 댓글은 “행정사무감사는 정책을 감시하라고 있는 것이지 공무원을 향해 비하, 조롱, 고함을 퍼붓는 ‘갑질’의 무대가 아니다”라면서 “공무원이라서 참아야 하는 시대는 끝났다”라고 비판했다.

조 의원은 사과문에서 “지난 행정사무감사 중 제가 한 발언으로 A 과장님과 가족분들께 깊은 상처를 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면서 “특히 지방의회 의원으로서 공무원 여러분과 상호 존중의 관계를 유지하고 모범을 보여야 할 위치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상처를 드린 점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또 “공직자로서 마땅히 지켜야 할 품위와 신중함을 잊은 제 모습을 뼈아프게 반성한다”면서 “공직자로서 자신을 돌아보고 성찰하는 시간을 갖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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