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 빼든 오세훈 이어 홍준표도 “명태균·강혜경 여론조작 고소”

칼 빼든 오세훈 이어 홍준표도 “명태균·강혜경 여론조작 고소”

임태환 기자
입력 2024-12-04 03:32
수정 2024-12-04 0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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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시장 “사기집단·거짓세력에 대응”
野의원·뉴스타파도 명예훼손 고소

檢, 명씨·김영선 등 5명 재판에 넘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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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태균 고소장 들어 보이는 오세훈 시장
명태균 고소장 들어 보이는 오세훈 시장 오세훈 서울시장이 3일 오후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명태균 씨에 대한 고소장을 들어 보이고 있다. 2024.12.3.
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여론조사로 자신에게 도움을 줬다고 주장하는 정치 브로커 명태균(54·구속)씨 등 관련자들을 검찰에 고소·고발했다. 명씨와의 연관성을 부인하는 것을 넘어 수사를 통해 관련 의혹을 규명하겠다는 취지다.

오 시장은 3일 오후 시청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선거의 공정성을 무너뜨리고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사기 집단과 진실을 왜곡하는 거짓 세력에 대해 단호한 법적 대응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이날 서울중앙지검에 고소·고발장을 접수했다. 고소·고발 대상은 명씨를 비롯해 강혜경씨, 김영선(64·구속) 전 국회의원과 염태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서용주 맥 정치사회연구소 소장, 언론사인 뉴스타파와 뉴스토마토 등이다. 명씨와 강씨 등에게는 사기죄와 업무방해죄를 물었다. 이 둘을 포함해 염 의원과 뉴스타파 등은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고발했다.

오 시장은 명씨가 실질적 운영자로 알려진 미래한국연구소가 지난 시장 선거에서 당시 후보였던 자신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미공표 여론조사를 조작했다는 주장에 대해 “경선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못한다. 미공표 여론조사는 자료가 바깥으로 나가지 않기에 일반 국민 여론조사로 진행하는 경선과 단일화 등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명씨 측이 미공표 여론조사 결과를 우리 캠프에 보냈고, 대가를 김한정씨가 치렀다고 주장하는데 엉터리 여론조사는 당시 우리 캠프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이날 오 시장은 예정됐던 인도·말레이시아 출장을 출발 하루 전에 취소했다가 다시 가기로 번복하는 등 오락가락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오 시장은 “파업을 앞두고 자칫 시민들께 누가 될 것 같아 (출장을 가는 데) 망설임이 있었다. 오히려 출장길에 오르는 게 오히려 노사 간 허심탄회한 협상 진행에 도움이 되겠다는 판단을 최종적으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지방자치단체장이 해외 출장을 하루 전에 취소하는 것이 매우 이례적이라는 점에서, 일각에서는 오 시장이 명씨를 둘러싼 논란을 의식했던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홍준표 대구시장 역시 2022년 대구시장 후보 경선 당시 명씨에게 여론조사를 의뢰했다는 의혹이 계속 불거지자 명씨 등을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명씨와 김 전 의원 간 공천거래 의혹 등을 수사 중인 창원지검 전담수사팀(팀장 이지형 차장검사)은 이날 명씨 등 5명을 재판에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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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은 명씨에게 정치자금법 위반과 증거은닉교사 혐의를 적용했다. 2022년 6월 창원 의창구 재보궐선거에서 김 전 의원 공천을 도운 대가로 정치자금 8070만원을 받고, 같은 해 지방선거 예비후보자 배모씨와 이모씨에게도 각각 1억 2000만원을 받은 혐의다. 검찰은 명씨가 윤석열 대통령과의 통화 녹취 등이 담긴 자신의 휴대전화 3대, USB메모리 1개를 처남에게 숨기라고 시킨 혐의도 추가했다. 사건 제보자 강씨는 기소 대상에서 빠졌다.
2024-12-04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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