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의학회·의대협, 여야의정 참여

[단독] 의학회·의대협, 여야의정 참여

한지은 기자
입력 2024-10-23 01:34
수정 2024-10-23 0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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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붕괴 더이상 묵과할 수 없어”… 전의교협도 동참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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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우 대한의학회 회장이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열린 ‘의료계-종교지도자협의회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10.22.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 제공
이진우 대한의학회 회장이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열린 ‘의료계-종교지도자협의회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10.22.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 제공


의료계 최대 학술단체인 대한의학회(의학회)가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와 함께 여야의정 협의체(협의체)에 참여하기로 했다. 주요 의사단체가 협의체 참여 의사를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한의사협회(의협)와 전공의·의대생 대표가 불참 입장을 내놨지만 의협은 동시에 이들의 협의체 참여를 ‘존중’한다고 밝혀 8개월 넘게 끌어온 의정 갈등 상황이 이번 계기로 풀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22일 대한의학회와 KAMC는 입장문에서 “잘못된 정책 결정으로 인한 대한민국 의료의 붕괴를 더이상 묵과할 수 없다”며 협의체 참여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진우(연세대 의대 교수) 회장은 “그동안 학회는 의협 중심의 하나 된 목소리를 강조하며 힘을 보태 왔으나 진전이 없는 상태”라며 “전쟁 중에도 대화는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하루빨리 사태를 해결하고자 하는 절박한 심정에서 결정했다”며 “학회가 선도적으로 참여하기로 했지만 다른 의사단체 참여를 기다릴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도 의대 정원의 원점 재논의 없이는 정부와 대화하지 않겠다던 입장에서 한발 물러선 것이다.

의대 교수 단체는 동참 가능성을 시사했다. 김성근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 대변인은 “의학회와 KAMC가 어려운 결정을 내려준 만큼 동참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전의교협은 23일 회의를 연 뒤 참여 여부를 발표할 계획이다.

의협은 불참 의사를 밝혔다. 의협은 “두 단체의 결정을 존중한다”면서도 “의협은 현시점 협의체에 참여하지 않는다”고 했다. 한 의료계 인사는 “의협 집행부가 제 역할을 못 하는 상황에서 의학회가 총대를 멘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최근 의협 내부에선 의대 증원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는 임현택 회장에 대한 불신임안이 접수되는 등 탄핵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도 이날 페이스북에 “허울뿐인 협의체에 참여할 의향 없다”는 글을 올렸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의학회 등의 협의체 참여를 환영하며 “향후 대화에 적극적으로 임하겠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도 “참여 결정을 환영하며 향후 협의체에서 의료개혁 과제를 논의하고 의료시스템이 정상화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다른 단체의 동참을 요청했다.

정치권도 환영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페이스북에 “오랫동안 국민들께 불편을 드려 온 의료상황을 해결할 출발점이 될 거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황정아 대변인은 “국민 입장에서 매우 다행스러운 일”이라면서도 “전공의들이 자유롭게 의견을 밝히고 반영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협의체는 다음주 ‘개문발차’할 가능성이 크다. 한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우선 출범하고 의협 등 추가 단체의 참여는 언제든 환영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민주당과 협의체 구성을 위한 실무 접촉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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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인력 수급 추계 위원회’도 이르면 다음주 출범할 전망이다. 복지부는 당초 18일까지였던 위원 추천 마감 시한을 이번 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의협 등 주요 의사단체 7곳이 위원을 추천하지 않은 가운데 대한병원협회 등이 추천을 위한 추가 기간을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2024-10-23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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