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화도 우산도 소용 없네요”…비에 홀딱 젖은 채 회사로

“장화도 우산도 소용 없네요”…비에 홀딱 젖은 채 회사로

김중래 기자
입력 2024-07-18 11:12
수정 2024-07-18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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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또 ‘호우 특보’
서울 또 ‘호우 특보’ 중부지방에 호우특보가 내려진 18일 서울 강남역 인근에서 우산을 쓴 시민들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뉴스1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강하고 많은 비가 쏟아진 18일 출근길 시민들은 비바람과 싸우며 힘겹게 발걸음을 옮겼다.

이날 오전 8시쯤 서울 성북구의 한 아파트 앞. 거세게 쏟아지는 빗줄기에 시민들은 선뜻 현관을 나서지 못하고 있었다. 사방에서 몰아치는 비에 우산은 크게 쓸모가 없었다. 인근 버스 정류장에서는 집중 호우로 버스 도착 시간이 늦어지자 불만 섞인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출근 중이던 김모(28)씨는 “비가 많이 와서 평소보다 일찍 집에서 나섰다”며 “언제 회사에 갈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전했다.

서울 종로구 버스정류장 앞에는 시민들이 오지 않는 버스를 하염없이 기다렸다. 버스 전광판에 ‘곧 도착’이라 표시된 버스는 5분이 넘도록 오지 않았고, 차량이 도로 위로 지나갈 때마다 버스정류장에 물이 들이쳤다. 우비와 장화로 무장한 시민들도, 튀는 물을 피해 멀찍이 기다리는 시민들도 출근길 불편을 겪은 건 마찬가지였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동부간선도로 성수 분기점~수락지하차도 구간, 내부순환로 마장램프~성동분기점 구간이 전면 통제됐다. 서대문구 증산교·사천교, 서초구 영동1교 하부도로, 금천구 철산교 하부도로, 성동구 서울시차량정비센터~성동교, 노원구 광운대역삼거리~월계역 구간 양방향 통행이 금지됐다.

도로 통제와 쏟아지는 비로 도심 곳곳은 정체를 겪었다. 직장인 정모(30)씨는 “출근길이 평소보다 길어져 지각하는 직원들도 많았다”며 “오는 길에 앞차가 물웅덩이를 밟으며 물이 앞 유리를 덮어 하나도 안 보이는 아찔한 순간도 있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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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은 유독 사람이 많이 몰렸다. 용산역 인근에서 만난 김선화(38)씨는 “날씨도 꿉꿉한데 출근길 사람도 많아 너무 찝찝하다”며 “그나마 회사가 지하철역과 가까워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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