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동상 건립 조례안, 대구시의회 통과… 14억 들여 2곳 세우기로

박정희 동상 건립 조례안, 대구시의회 통과… 14억 들여 2곳 세우기로

김상현 기자
김상현 기자
입력 2024-05-02 14:44
수정 2024-05-02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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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구미시 상모사곡동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 인근의 박 전 대통령 동상.연합뉴스
경북 구미시 상모사곡동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 인근의 박 전 대통령 동상.연합뉴스
홍준표 대구시장의 제안으로 대구시가 추진 중인 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 건립 계획을 대구시의회가 통과시켰다. 14억5000만원을 들여 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 2개를 건립하는 사업이다.

대구시의회는 2일 오전 본회의를 열고 ‘대구시 박정희 기념사업’ 수정 조례안을 의결했다. 조례안 표결은 찬성 30명, 반대 1명, 기권 1명이었다.

이 조례안에는 박 전 대통령 추모·기념 사업 등을 심의하는 기념사업 추진위원회 설치 등에 대한 내용도 포함됐다. 추진위원회는 대구시장이 임명·위촉한 15명 이내 위원으로 구성되며 민간 위원이 과반수여야 한다.

박 전 대통령 동상 건립 사업도 추진위원회를 거쳐야 한다.

추경안에는 박 전 대통령 동상을 동대구역과, 남구 대명동 미군기지 반환 부지 내에 건립 중인 대구대표도서관 앞 박정희 공원에 세우기 위한 예산 14억5000만원이 포함됐다.

일각에서는 이번 조례안 내용이 부실하다거나 여론 수렴이 불충분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 더불어민주당 등 지역 야권과 시민단체의 반대도 계속되고 있다.

과거 간첩 조작 사건인 인민혁명당 사건 피해자 유족들이 출연해 세운 단체인 4·9인혁열사계승사업회는 이날 대구시의회 건물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동대구역 광장에 박정희 동상을 건립한다니 가당찮은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대법원 재심 판결로 조금이나마 마음의 상처를 위로받으며 살아가고 있었다”며 “(박정희 동상 건립 소식을) 듣고도 믿기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육정미 의원은 “대구시는 어떠한 소통도 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이번 조례안을 밀어붙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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