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을 저따위로…” 백혈병 환자들 가슴 찢어지게 한 의사의 발언

“말을 저따위로…” 백혈병 환자들 가슴 찢어지게 한 의사의 발언

윤예림 기자
입력 2024-03-19 10:47
수정 2024-03-19 11:14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이미지 확대
14일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앞에서 서울시의사회 주최로 열린 제3차 의대정원증원 필수의료패키지 저지를 위한 궐기대회에서 참석자들이 관련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4.3.14 연합뉴스
14일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앞에서 서울시의사회 주최로 열린 제3차 의대정원증원 필수의료패키지 저지를 위한 궐기대회에서 참석자들이 관련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4.3.14 연합뉴스
의대 증원을 추진하는 정부를 비난하는 과정에서 한 의사가 ‘백혈병 정부’라고 표현하자 백혈병 환자들이 반발에 나섰다.

한국백혈병환우회는 18일 성명을 내 “강서구의사회장이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 추진을 비난하며 백혈병을 부정적인 의미로 비유한 건 환자의 인권을 침해하고, 투병 의지를 꺾는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지난 14일 조용진 서울 강서구의사회장은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열린 서울시의사회의 ‘의대 정원 증원·필수의료 패키지 저지를 위한 궐기대회’에서 의사를 ‘면역세포 백혈구’로, 정부를 ‘백혈병 정부’로 지칭했다.

당시 조 회장은 “의사는 국민의 건강을 지키는 면역 세포인 백혈구와 같은 존재”라며 “증원을 강요한다면 비정상적인 백혈구를 가진 백혈병을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대로 교육받지 못한 의사들이 국민 건강에 해가 될지 도움이 될지는 안 봐도 뻔하다”며 “대한민국에 백혈병을 초래한 ‘백혈병 정부’라고 기록되길 원한다면 (증원을) 강행해도 좋다”고 덧붙였다.
이미지 확대
전공의 파업이 장기화되가고 있는 가운데 13일 서울 시내의 한 병원이 환자와 보호자들로 북적이고 있다. 2024.3.13 연합뉴스
전공의 파업이 장기화되가고 있는 가운데 13일 서울 시내의 한 병원이 환자와 보호자들로 북적이고 있다. 2024.3.13 연합뉴스
조 회장의 발언을 언론 보도로 접한 회원들은 “보호자 가슴 무너지게 저게 뭐냐”, “단어 선택이 적절하지 못한 것 같다”, “아픈 사람 버리고 간 사람들이 아픈 사람을 비유해서 저렇게 말을 하다니”, “의사들 진짜 함부로 말한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분노했다.

환우회는 “일반인이 아닌 의사가 정부 정책을 비난하는 발언을 하면서 백혈병을 부정적 의미로 비유한 것에 대해 실망을 넘어 참담함을 느낀다”며 “질병을 부정적 의미로 비유하는 건 환자 인권 침해는 물론 돌이킬 수 없는 상처가 된다”고 지적했다.

또 “백혈병 환자와 가족, 의사와 간호사 모두 평소보다 더 인내해야 하는 극한 상황에서 환자의 투병을 응원하지는 못할망정 투병 의지를 꺾는 발언을 의사로부터 듣는 현 상황이 개탄스럽다”며 “환자는 4주 이상 전공의 의료공백으로 불편하고, 불안하고, 치료가 연기되는 피해가 있어도 참고 견디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유희 서울시의원, ‘2026 양성평등정책대상’ 우수상 수상

서울시의회 최유희 의원(국민의힘, 용산구2)이 30일 열린 ‘제4회 2026 양성평등정책대상’에서 지방의원 부문 우수상을 수상했다. 이번 시상에서는 지방자치단체와 지방의원의 양성평등 관련 활동과 향후 정책계획 등을 심사해 수상자를 선정했으며, 최 의원은 지방의원 부문 우수상 수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최 의원은 영유아 교육·보육 통합의 제도적 기틀을 다지는 동시에, 돌봄을 개별 가정을 넘어선 공공정책의 핵심 과제로 다루는 데 의정활동의 역량을 집중해왔다. 특히 유치원과 어린이집으로 이원화된 교육 및 보육 체계를 통합하는 과정에서 보호자와 현장의 목소리를 꾸준히 반영할 수 있도록 ‘서울시교육청 유보통합추진자문위원회 설치 및 운영 조례’를 대표발의하며 든든한 제도적 기반을 구축했다. 제도 마련 이후에는 유보통합추진자문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하며 정책 조정과 현장 의견수렴을 이어왔다. 서울시교육청 유보통합추진자문위원회는 유아교육과 보육의 이원화된 체계를 통합하는 과정에서 교육·보육 현장의 다양한 의견을 정책에 반영하기 위한 자문기구이며, 위원장으로 선출된 이후 서울형 유보통합의 추진 방향과 현장 적용과제를 논의해 왔다. 최 의원은 이번 수상을 계기로
thumbnail - 최유희 서울시의원, ‘2026 양성평등정책대상’ 우수상 수상

그러면서 “환자들의 불안과 고통과 울분을 의료계와 정부가 조금만이라도 동병상련의 마음으로 헤아리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 2026 아이치 나고야 아시안게임
  • 1 / 3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