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청 수상한 문구점의 정체는?

전북도청 수상한 문구점의 정체는?

임송학 기자
임송학 기자
입력 2023-11-14 14:52
수정 2023-11-14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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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위 실적증명원으로 새만금 잼버리 백서 제작 사업 수주
문구점은 도청에서 발주하는 사업을 수주하는 창구 기능
공무원들과 밀접해 또 다른 비리 터질까봐 조마조마
부적절한 예산 집행, 변태 경리 등 드러날까 안절부절

“문구점을 털면 전북도청 실·국·과 서무들은 대부분 자유롭지 못합니다. 도청 행사운영비와 사무관리비의 상당 부분을 이 문구점을 통해 집행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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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청 지하 1층에 있는 문구점. 최근 이 업체가 새만금 잼버리 백서 제작을 수의계약으로 수주하는 과정에 허위 실적증명원을 제출해 비리의 온상으로 지목되고 있다.
전북도청 지하 1층에 있는 문구점. 최근 이 업체가 새만금 잼버리 백서 제작을 수의계약으로 수주하는 과정에 허위 실적증명원을 제출해 비리의 온상으로 지목되고 있다.
전북도의회가 전북도청 문구점의 비리를 연일 폭로하면서 이 업체의 정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겉으로는 문구점이지만 각종 비리의 온상이라는 지적이다. 문구점 대표가 운영하는 또 다른 사업체가 새만금 잼버리 백서 제작을 수의계약으로 수주하는 과정에 허위 실적증명원을 제출한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더구나 2건의 허위 실적증명원에 전북도청 사무관 2명이 각각 서명한 사실이 밝혀져 파문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전북도청 지하 1층에 있는 문구점은 전용면적 62㎡(18.8평)의 작은 잡화점이다. 겉보기에는 문구류 등 각종 사무용품을 파는 평범한 소매점이다. 하지만 실제로는 전북도가 발주하는 대부분의 행사와 사무용품 구매를 대행하는 종합 서비스업체다. 6년째 이 문구점을 운영하는 A씨가 기획, 인쇄, 디자인, 도소매업 등 다양한 사업을 하고 있는데 이 모든 것이 도청과 연계돼 있다.

전북도청 직원들은 문구점에 부탁하면 어떤 물건이든 빨리 구매할 수 있고 각종 행사도 차질 없이 치를 수 있어 이용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입을 모은다. 문구점이 도청에서 추진하는 각종 행사를 수주하고 구매를 대행하는 창구기능을 하는 셈이다. 공무원들은 편하게 각종 행사를 치르거나 물건을 살 수 있고 업체는 쉽게 이윤을 챙길 수 있어 이해가 맞아떨어진 것이다. 도청 공무원들과 밀착도가 높을 수 밖에 없는 구조다.

전북도 관계자는 “이 업체가 작은 공간을 비싼 임대료(연간 4190만원)를 지급해가며 장기간 운영하는 이유는 충분히 이익을 내기 때문”이라며 “허위 실적증명원 제출 외에 문구점과 관련된 또 다른 비리가 터질까 봐 가슴이 조마조마하다”고 털어놓았다. 부적절한 예산 집행, 변태 경리 등이 드러날까 걱정이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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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 업체는 새만금 잼버리 백서 제작을 수주하기 위해 잼버리 유치 백서 제작, 메르스 백서 제작 등 2건의 사업을 추진한 것처럼 실적증명원을 제출했으나 모두 허위인 것으로 드러났다. 도청 내 복도통신은 이번에 밝혀진 문구점의 비리는 빙산의 일각이라며 철저한 감사와 수사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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