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공개하겠다던 전라도 천년사, 발간 무기한 연장됐다

올해 공개하겠다던 전라도 천년사, 발간 무기한 연장됐다

설정욱 기자
설정욱 기자
입력 2023-10-29 12:02
수정 2023-10-29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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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형태로 공개된 전라도 천년사. 전북도 홈페이지
e-book 형태로 공개된 전라도 천년사. 전북도 홈페이지
올해 예정됐던 전라도 천년사 발간이 무기한 연장됐다.

29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그동안 문제가 됐던 식민사관 논란에 이어 최근 표절 문제까지 불거지며 전라도 천년사 발간 자체가 일시 정지된 분위기다. 전북도의회 이병도 의원(전주1)은 지난 19일 임시회 본회의에서 전라도 천년사의 표절 문제를 집중 추궁했다.

이 의원은 “전라도천년사 편찬사업을 위탁받아 수행한 전북연구원은 집필진에게 원고 유사도율을 20% 이하로 준수해 달라고 요구했고, 개별 필진별로 제출한 원고에 대해서 표절 검사를 진행한 결과 유사도 비율 20%를 초과한 사례는 없었다는 게 도의 설명이었다”면서 “그러나 표절 검사 프로그램인 카피킬러를 활용해 도출된 결과 66%의 유사도율이 확인된 사례가 확인됐고, 전북도 역시 뒤늦게 표절 사실을 시인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표절 문제와 함께 집필진 명단도 공개하지 않고 있어 투명한 행정 처리 원칙을 훼손시키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를 지울 수 없다”고 지적했다.

앞서 전라도 천년사는 식민사관 등 역사 왜곡 논란의 중심에 있었다. ‘임나(任那)일본부’ 설의 근거로 쓰인 ‘일본서기’ 기술 내용을 차용했다는 게 일부 역사학자들의 주장이다. 지난 12일 문체위 국감에서 전라도 천년사 편찬위원장과 역사 왜곡을 주장하는 시민단체 대표가 증인·참고인으로 출석해 전라도 천년사 일부 내용에 대해 논쟁을 벌이기도 했다. 이에 광주·전남·전북을 지역구로 둔 여야 문체위원들이 지난 17일 광주·전남·북 3개 시·도지사에게 “책자 수정발간이 필요하다”는 서한문을 보냈다.

의원들은 “책자 편찬위가 문제 된 부분을 인정하고 다른 의견에 대해 별책으로 묶어 담겠다고 했지만, 이는 올바른 방안이 아니다”며 “분리된 별책이 아니라 논쟁이 되는 부분에 다른 학설·주장이 있다는 사실을 담아야 한다”고 수정 발간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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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해 편찬위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나 9월에 편찬할 계획이었지만 미뤄진 상태”라며 “추후 논의 등을 통해 서로의 입장이 정리되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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