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교대 총동창회, “부산대와 통합 전제 글로컬대 지정 철회해야”

부산교대 총동창회, “부산대와 통합 전제 글로컬대 지정 철회해야”

정철욱 기자
정철욱 기자
입력 2023-07-17 14:22
수정 2023-07-17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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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부산교육대학교 동문과 재학생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대와 통합을 전제로 한 글로컬대 예비지정을 철회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부산교대비상대책위원회 제공
17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부산교육대학교 동문과 재학생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대와 통합을 전제로 한 글로컬대 예비지정을 철회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부산교대비상대책위원회 제공
정부가 대학에 5년간 1000억원을 지원하는 ‘글로컬대학 30’에 부산대와 부산교대가 통합을 전제로 예비지정된 가운데 부산교대 재학생과 동문들이 “초등 교육의 본질을 왜곡한다”며 반발하고 있다.

부산교대 총동창회는 17일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대와 부산교대의 글로컬대학 예비지정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부산대와 부산교대는 두 대학을 통합해 유·초·중등·특수·평생교육까지 아우르는 종합교원양성체제를 구축한다는 내용을 포함한 혁신계획서를 제출해 글로컬대학에 예비 지정됐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부산교대 재학생과 총동창회는 통합 추진이 초등교육의 전문성과 특수성을 무시한 결정이라고 주장한다. 초등학생과 중·고교 학생은 발달과정에 많은 차이가 있고 교수·학습 방법도 달라 서로 특수성이 있는데도, 융합이라는 명분으로 통합을 강행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두 대학이 통합하더라도 부산교대 캠퍼스를 그대로 사용하고, 중등교육 전공 학생들의 초등교육 복수전공을 불허할 계획이지만, 부산교대 학생들은 이런 방침이 언제든 바뀔 수 있을 것으로 우려한다.

부산교대 재학생과 총동문회는 대학이 통합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학생과 동문의 의견을 수렴하지 않았다고 지적한다. 총동문회 관계자는 “부산교대의 통합 찬반투표에서 학내 구성원 2022명 중 158명밖에 참여하지 않아 대표성이 없다. 학생들은 처음부터 찬반투표를 거부했고, 그에 따라 통합 추진 여부를 결정하는 대학평의원회에도 불참했다. 민주적 절차를 어긴 글로컬대학 예비지정은 철회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총동창회는 이날 오후 5시 30분 송상현광장에서 동창회, 부산교대 재학생, 학부모, 시민 등 1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글로컬 대학 예비 지정 철회 촉구 궐기대회를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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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교육부는 오는 10월 6일까지 글로컬대학 예비지정 대학으로부터 혁신 계획 실행 방안을 제출 받는다. 실행계획에는 학생을 비롯한 대학 구성원의 의견수렴 결과가 포함되어야 한다. 본지정은 이 계획을 평가한 뒤 오는 10월 말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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