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재선충병 항공 방제 중지…방제 차질 우려

소나무재선충병 항공 방제 중지…방제 차질 우려

박승기 기자
박승기 기자
입력 2023-01-28 11:00
수정 2023-01-2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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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38만 그루, 올해 78만 그루 확산 전망
환경성 논란 속 대체 약제 발굴 등 개선에 속도
보전지역 등에는 드론방제와 나무주사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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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이 환경성 논란이 제기된 소나무재선충병 항공 방제 약제를 대체할 약제 확보까지 항공 방제를 중지키로 하면서 방제 차질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사진은 소나무재선충병 방제 훈련. 서울신문
산림청이 환경성 논란이 제기된 소나무재선충병 항공 방제 약제를 대체할 약제 확보까지 항공 방제를 중지키로 하면서 방제 차질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사진은 소나무재선충병 방제 훈련.
서울신문


정부가 환경 논란이 대두된 소나무재선충병 ‘항공방제’를 올해 중지키로 하면서 방제 차질 우려가 나오고 있다.

지난해 4월 기준 피해목이 38만 그루로 1년 전보다 23% 증가했고 올해 78만 그루까지 늘어날 것으로 추산됐다.

28일 산림청에 따르면 지난 2005년부터 실시된 항공방제에 사용되는 약제에 대한 꿀벌 독성 및 인체 위해성 논란을 고려해 올해 중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소나무재선충병은 감염시 100% 고사하는 가장 치명적인 산림병해충이다. 다만 재선충은 자가 이동능력이 없어 매개충(솔수염하늘소·북방수염하늘소)에 의해 전파된다. 이에 따라 매개충이 월동하는 겨울에는 감염복 등을 벌채해 파쇄·훈증·소각하고, 매개충이 활동하는 봄~가을은 항공·지상 방제를 실시하고 있다.

항공방제에는 네오니코티노이드 계열 티아클로프리드 약제가 사용된다. 채소·과실류 등에 사용하는 보통독성의 살충제로, 꿀벌에 피해가 없는 것으로 농촌진흥청에 농약으로 등록돼 있다.

최근 유럽·미국에서 네오니코티노이드 계열 약제 사용을 제한하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위해성 논란이 끊이질 않았다.

사회적·환경적 우려 속에 항공방제 규모는 매년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 2만 2000㏊에 달했던 방제 면적이 지난해는 1000㏊ 규모로 제주도와 경남 일부 지역에서 제한적으로 이뤄졌다.

산림청은 중요 보전지역과 집단발생지 등은 정밀방제 효과가 높은 드론·지상 방제를 실시하고, 소나무류에 직접 주입해 매개충까지 방제할 수 있는 나무주사를 확대키로 했다. 올해 46억원을 투입해 6100㏊에 대해 드론방제를 실시하고, 5400㏊에 대한 나무주사 예산으로 127억원을 배정했다.

다만 항공방제가 대규모 발생지 및 신속한 방제 수단이라는 점에서 대체 약제 발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산림청은 지난해 9월 ‘산림병해충 약제전문가 협의회’를 가동하고 있고 국립산림과학원 중심으로 꿀벌 위해성 등에 대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내달에는 작물보호협회와 농약업계, 농진청과 지자체, 임가 등의 의견을 수렴해 개선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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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관 산림청 산림병해충방제과장은 “항공방제 중지에 따른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보완대책을 꼼꼼히 챙기겠다”며 “병해충 방제에 헬기 투입이 줄면서 기후변화로 빈번해진 산불 대응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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