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 경찰국 신설 철회하라” 일선 경찰관 초유의 삭발 항의

“행안부 경찰국 신설 철회하라” 일선 경찰관 초유의 삭발 항의

신융아 기자
신융아 기자
입력 2022-07-04 17:58
수정 2022-07-05 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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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관기 경위 등 4명 삭발식 진행
오늘부터 행안부 앞에서도 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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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경찰직장협의회 소속 경찰관들이 4일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 앞에서 행정안전부 내 경찰국 설치에 반대하는 삭발 시위를 하고 있다. 안주영 전문기자
전국경찰직장협의회 소속 경찰관들이 4일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 앞에서 행정안전부 내 경찰국 설치에 반대하는 삭발 시위를 하고 있다.
안주영 전문기자
일선 경찰관이 행정안전부의 경찰업무조직(일명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며 릴레이 삭발 등 단체 행동에 돌입했다. 차기 경찰청장 후보자 지명을 앞두고 현장 반발이 격화되면서 경찰 지휘부의 부담도 한층 커졌다.

충북 청주 흥덕경찰서 직장협의회장을 맡은 민관기 경위 등 경찰관 4명은 4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경찰국 신설 반대 삭발식을 진행했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국가경찰위원회 실질화, 자치경찰제 이원화, 중대범죄수사청 신설 등을 주장했다. 5일부터는 행안부 세종청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전국 경찰서 직장협의회 회장단을 중심으로 매일 3명씩 삭발 릴레이를 이어 가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경찰 내부에서 행안부의 경찰 통제에 반대하는 성명 발표와 기자회견이 이어져 왔지만 공식 집회 신고를 하고 직협을 중심으로 단체 행동에 돌입한 것은 처음이다.

삭발과는 별도로 민 경위는 5일부터 행안부 청사 앞에서 단식에 들어간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에게 보내는 호소문에서 “경찰은 과거 시민의 자유를 억압하고 정권과 손잡아 선거에 개입하며 경찰 정보력을 이용해 정치권을 사찰하는 등 정권의 하녀 역할을 한 죄스럽고 수치스러운 역사가 있다”면서 “아픈 과거를 되풀이하지 않도록 경찰국 신설 정책을 철회해 주시기를 간곡하게 호소드린다”고 말했다.

다만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입법 당시 검찰에서는 직급별 회의를 열어 반대 뜻을 표명하고 검사장 이상 고위직 검사의 줄사표가 이어졌던 것과는 달리 경찰은 총경급 이상 간부의 동참이 저조해 ‘경란’ 수준으로 이어지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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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7-05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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