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박원순 피해자에게 공식 사과 “성비위 관련자, 예외 없이 즉각 퇴출”

오세훈, 박원순 피해자에게 공식 사과 “성비위 관련자, 예외 없이 즉각 퇴출”

조희선 기자
입력 2021-04-20 23:46
수정 2021-04-21 0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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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력 심의위 운영·신고 핫라인 약속
해당 피해자 “진정한 사과… 눈물 났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反성희롱 서약식’

오세훈 서울시장
오세훈 서울시장
서울시와 부산시가 직장 내 성폭력 뿌리 뽑기에 나선다. 성비위 관련자들을 예외 없이 즉각 퇴출하는 등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기로 했다. 두 지역 모두 전임 시장의 성폭력과 성추행을 이유로 보궐선거를 치른 만큼 조직 구성원들의 성의식을 바로잡고 조직의 실추된 명예를 서둘러 회복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20일 박원순 전 시장 성추행 사건의 피해자에게 공식 사과하며 조직 내에서 성희롱·성폭력 사건이 발생하면 관련자를 즉시 퇴출하겠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그간 성비위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전보 발령 등 땜질식 처방에 머물렀다”면서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즉시 도입하고 성희롱·성폭력 피해자 보호를 위해 2차 피해가 가해질 경우에도 한 치의 관용조차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시장으로부터 완전히 독립된 전담특별기구인 ‘성희롱·성폭력 심의위원회’ 운영, 성비위 사건 신고 핫라인 개통, 서울시·사업소·공사·공단·출연기관 전 직원 성희롱·성폭력 교육 100% 이수 의무제 도입 등에 나설 예정이다.

또 오 시장은 “(성추행) 사건 당시 인사·장례식 문제 등과 관련해 책임자의 인사명령 조치도 단행했다”고 했다. 이는 전날 김태균 행정국장의 상수도사업본부장 발령으로 풀이된다.

박 전 시장의 성추행 피해자는 이날 변호인단을 통해 낸 입장문에서 “무엇이 잘못이었는가에 대한 책임 있는 사람의 진정한 사과”라고 말했다. 또 “제 입장을 헤아려 조심스럽게 말씀하시는 모습에 눈물이 났다”며 “(기자회견) 영상을 찾아보고 가족들은 울컥하는 마음으로 가슴을 쥐었다”고 했다.

박형준 부산시장 역시 이날 행정부시장, 정책수석보좌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고위공직자 반(反)성희롱·성폭력 서약식’을 가졌다. 서약서에는 성희롱·성폭력 무관용 원칙, 피해자 권리 최우선 보호, 성평등 조직문화 구축 등에 대한 내용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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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2021-04-21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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