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저귀 교환대, 女화장실에만?…서울시민 95% “성차별적 공간 있다”

기저귀 교환대, 女화장실에만?…서울시민 95% “성차별적 공간 있다”

최선을 기자
입력 2019-12-20 07:48
수정 2019-12-20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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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여성가족재단 조사 결과
95% “일상 공간 성차별 요소 인지”
서울시여성가족재단 제공
서울시여성가족재단 제공
“기저귀 교환대가 여자 화장실에만 있어 아이를 돌볼 때 난감했어요.”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이 일상 공간에서 성차별을 없애기 위해 시민 의견을 받은 결과 참여자의 95%가 ‘일상생활 중 성차별적이라고 느낀 시설, 표지판, 장소 등을 본 적이 있다’고 답했다.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은 20일 그 동안 접수한 시민 의견을 바탕으로 일상 공간에서 성차별을 없애기 위한 ‘서울시 성평등 공간사전’을 발표했다. 강경희 서울시여성가족재단 대표는 “일상에서 쉽게 접하는 표지판이나 시설물 등에서 성 역할 고정관념이나 성차별적 요소가 있는지를 점검하고, 개선하는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재단은 지난 10월 11∼21일 홈페이지를 통해 ‘성차별적 공간을 성평등하게 바꾸기’를 주제로 시민 의견을 받았다. 총 1206명이 참여해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조사 결과 참여자의 95%(1154명)는 ‘일상생활 중 성차별적이라고 느낀 시설, 표지판, 장소 등을 본 적이 있다’고 답했다. 여성 응답자의 96%(893명), 남성은 95%(261명)가 공간의 성차별적 요소를 인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들은 바꾸고 싶은 성차별적 공간으로 ‘여성 공간에만 있는 아이 돌봄 시설’(34.7%)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여성은 분홍, 남성은 파랑으로 표현된 공간’(21.1%), ‘여성·남성 전용(우대) 공간’(11.6%) 등이 뒤를 이었다.

이 밖에 ‘여성의 치마 속이 들여다보이는 유리 계단과 난간’, ‘남성 표준 키에 맞춰진 연단’, ‘여자 화장실에만 설치된 에티켓벨과 비상벨’ 등이 개선 대상으로 꼽혔다.

재단은 시민 제안 중 우선 개선이 가능한 대상을 선정해 동작구 서울여성플라자에 성평등 시범공간을 조성하고 있다. 남녀 모두가 이용 가능한 ‘아기 쉼터’, 유아용 변기 커버가 설치된 남녀 화장실, 칸막이 있는 남자 화장실 등이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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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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