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결정권보다 생명이 우선” 천주교, 낙태죄 폐지 반대 나서

“여성의 결정권보다 생명이 우선” 천주교, 낙태죄 폐지 반대 나서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17-11-21 08:39
수정 2017-11-22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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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태된 순간부터 한 인간으로 여성 자유·결정권보다 더 우선”
“낙태는 다른 사람의 생명권 짓밟는 여성의 이기심”

한국천주교가 청와대 청원으로 찬반 공방이 가열되고 있는 낙태죄 폐지 논란과 관련해 본격적인 반대운동에 팔을 걷어붙였다.
지난 2일 서울 동작구 대방동 서울여성플라자 1층 갤러리에서 열린 ‘낙태죄 폐지를 위한 사진 프로젝트 : Battle ground 269’ 모습. 한국여성민우회는 사진작가 혜영과 함께 지난달 19일부터 보름간 낙태죄를 규정한 형법 269조를 폐지하자는 의미에서 여성의 몸에 낙태죄 폐지 메시지를 적은 269장의 사진을 전시했다.
지난 2일 서울 동작구 대방동 서울여성플라자 1층 갤러리에서 열린 ‘낙태죄 폐지를 위한 사진 프로젝트 : Battle ground 269’ 모습. 한국여성민우회는 사진작가 혜영과 함께 지난달 19일부터 보름간 낙태죄를 규정한 형법 269조를 폐지하자는 의미에서 여성의 몸에 낙태죄 폐지 메시지를 적은 269장의 사진을 전시했다.
21일 천주교에 따르면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위원장 염수정 추기경)는 이달 초 낙태죄 폐지 반대 비상대책위원회를 소집하고 낙태죄 폐지 움직임에 적극 대응하기로 했다.

생명위원회는 지난 1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생명보호] 낙태죄 폐지에 반대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문을 올리고 사제와 신자들의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생명위원회는 청원문에서 “인간생명은 첫 순간부터 절대적으로 존중받아야 한다”며 “잉태된 순간부터 여성 몸의 일부가 아닌 독립적인 한 인간으로서 자유나 결정권보다 우선한다”며 낙태죄 폐지 반대 입장을 밝혔다. 아이와 산모를 보호해야 할 남성의 책임을 강화하고 임산부모 지원 정책을 마련해 줄 것 등을 청원하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9월 30일 청와대 홈페이지에 올라온 낙태죄 폐지 청원에는 20만명 이상이 참여해 청와대가 공식 답변을 내놓을 예정이다.

한국천주교 주교회의도 지난 주말 회의를 열고 낙태죄 폐지에 반대한다는 내용을 담은 성명을 발표하기로 했다.

천주교 평신도들로 구성된 한국천주교평신도사도직단체협의회(회장 권길중)는 최근 낙태죄 폐지 반대에 관한 입장을 담은 회장 명의 서한을 현직 가톨릭 신자 국회의원 79명에게 발송했다.

서울대교구장이자 생명위원회 위원장인 염수정 추기경은 지난 10일 국회에서 열린 국회생명존중포럼에 참석해 “일부에서 낙태가 여성의 권리이며 여성의 건강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주장한다”며 “이는 내 권리, 내 건강을 위해 다른 사람의 생명권을 짓밟는 이기심”이라며 낙태에 반대하는 가톨릭 교회의 입장을 못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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