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네티즌 인권 감수성, 여성이 남성보다 10% 높아”

“한국 네티즌 인권 감수성, 여성이 남성보다 10% 높아”

입력 2016-12-15 08:41
수정 2016-12-15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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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정우 교수, 인터넷 기반 인권 감수성 측정결과 발표

한국 네티즌의 인권 민감도는 여성이 남성보다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구정우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는 지난해 6월부터 올해 하반기까지 3만7천여 명의 네티즌들을 대상으로 인권 민감도인 ‘인권 감수성’을 측정해 분석한 결과 이런 결론을 얻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국제인권규약, 국내외 인권지수 및 인권조사 등과 관련한 내용을 포괄적으로 질의해 인권 감수성을 측정하는 프로그램을 이용해 진행됐다.

프로그램 참여자에는 국내 200여 개 대학의 학생들, 30여 개의 중고등학교 학생들이 포함됐다. 40대 이상도 수천 명이 참여했다.

참여한 이들의 인권 감수성 평균점수는 100점 만점 기준으로 56.13점이었다. 이는 인권 중위권 국가로 분류되는 인도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구 교수는 밝혔다. 상위 국가는 덴마크·프랑스 등이었고, 러시아, 북한 등은 하위권이었다.

한국의 여성 네티즌은 60.03점을 받아 54.32점을 받은 남성보다 인권 감수성이 평균 10%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은 세계인권선언에 대한 인지도, 집회·시위 자유 보장, 성 소수자 권리 보장 등을 측정한 49개 문항 대부분에서 남성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

구 교수는 “기존의 인권의식 조사 결과와 사회적 통념에 따르면 남성이 여성보다 인권 감수성이 높은데, 이번 연구 결과는 이를 뒤집는다”고 설명했다.

20∼30대보다 40∼50대의 인권 인식도와 정책 지지 수준이 대체로 높았다.

그러나 20대의 경우 노동조합 단결권, 집회·시위 자유 보장, 성 소수자 인권보호 등에서 40∼50대보다 더 인권 친화적이었다.

인권교육을 이수한 경험이 있으면 인권 감수성이 더 높았다. 교육 이수자들은 국내외 인권 상황을 더 잘 인지하고 있었고, 탈북자·결혼이주여성·성 소수자 등 사회적 약자의 인권보호 요구에도 적극적이었다.

구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향후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인권정책과 교육 방안을 마련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 프로그램은 하버드대, 스탠퍼드대 사회학·정치학 교수들의 도움으로 영어본으로도 제작돼 내년 1월 미국을 시작으로 전 세계에 보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그램은 인권 감수성 홈페이지(humanrightstest.kr), 인권연구단체 SSK인권포럼 홈페이지(sskhumanrights.org), 페이스북(www.facebook.com/sskhumanrights) 등에 접속해 앞으로도 계속 참여할 수 있다.

한국연구재단과 ‘SSK 인권포럼’의 지원을 받아 진행된 이번 연구 결과는 16일 서울시립대에서 열릴 한국사회학대회에서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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