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향, 정명훈 후임 인선 착수…“후보는 10명 안팎, 모두 외국인”

서울시향, 정명훈 후임 인선 착수…“후보는 10명 안팎, 모두 외국인”

이슬기 기자
입력 2016-06-15 15:10
수정 2016-06-15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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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간담회 참석한 최흥식 서울시향 대표이사
기자간담회 참석한 최흥식 서울시향 대표이사 최흥식 서울시립교향악단 대표이사가 15일 오전 서울시향 연습실에서 서울시향의 발전 방향에 대한 기자간담회를 갖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6.6.15
연합뉴스
서울시립교향악단(서울시향)이 지난해 12월 정명훈의 사퇴로 야기된 예술감독 공백을 메우기 위한 인선 작업에 들어갔다.

서울시향은 자문을 거쳐 선정한 10명 안팎의 외국인 지휘자들을 내년 말까지 객원지휘자로 초청해 평가하는 과정을 거친 뒤 예술감독을 최종 선정할 방침이다.

또 차기 예술감독이 정식 부임할 때까지 서울시향의 중심을 잡아 줄 수석객원지휘자를 영입하고 부지휘자 수를 늘리는 등 지휘자 군을 다변화하기로 했다.

최흥식 서울시향 대표는 15일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취임 1년을 정리하는 간담회를 열고 차기 예술감독 선임 경과와 향후 운영 계획 등을 이같이 밝혔다.

최 대표는 “지난 3월 설치한 ‘지휘자 추천 자문위원회’를 통해 차기 예술감독의 요건으로 ‘세계무대에서의 오랜 경험과 국제적 인지도, 네트워크와 함께 한국에 대한 이해와 애정을 가지고 서울시향의 예술적 기량을 성장시킬 인물’로 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기준에 따라 차기 예술감독 후보 10명가량을 선정했으며, 이들을 내년 말까지 서울시향 정기공연에 객원지휘자로 순차 초청해 평가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들 후보는 모두 외국인으로, 과거 서울시향 객원지휘자나 해외 교향악단의 상임·객원지휘자, 국내 지휘자 등 320명으로 꾸려진 지휘자 풀에서 상위 후보자 40명을 추린 뒤 객원지휘 일정을 확보할 수 있는 인물들 가운데 선정했다.

최흥식 대표는 “국제적 네트워크와 한국에 대한 애정 모두에 비중을 두고 검토했으나 일단 현재 압축한 차기 예술감독 후보군에 국내 지휘자는 포함돼있지 않다”고 말했다.

서울시향은 이 후보자들을 1회 이상 초청해 서울시향 지휘봉을 맡겨 다각도로 평가한다. 서울시향 단원과 자문위 등 평가위원 20명으로 구성된 전문가 그룹에서 내년 하반기까지 세부 평가를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 대표는 “최종 후보 추천과 차기 예술감독 임명까지 최소 1년에서 1년 반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며 정식 부임까지는 2∼3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서울시향은 이처럼 차기 예술감독이 임명될 때까지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을 고려해 수석객원지휘자 제도를 도입해 조만간 선임한다.

수석객원지휘자는 서울시향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예술감독의 부재 기간 교향악단의 예술적 기량을 유지하고 발전시키는 등의 역할을 맡는다. 필요하면 서울시향 재단과 협의를 거쳐 예술감독의 역할도 일부 수행할 수 있다.

최 대표는 “수석객원지휘자 후보군과 구체적으로 접촉중”이라며 “예술감독이 정해진 뒤에도 계속 수석객원지휘자를 둬 레퍼토리를 확장하고 연주력 향상을 꾀하겠다”고 설명했다.

서울시향은 여기에 현재 한 명인 부지휘자 수를 늘려 단원 트레이닝과 오디션, 공익·정기공연 지휘 등 역할을 배분하고 톱클래스의 객원지휘자를 계속 초빙하는 등 효율적이고 안정적인 지휘자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최 대표는 덧붙였다.

최근 서울시의회 이혜경(새누리·중구2) 의원 등이 독립 재단법인인 서울시향을 세종문화회관 산하 예술단으로 편입하는 내용의 ‘서울시 출연 예술단체 설립·운영 조례 폐지안’을 제출한 것과 관련해 최 대표는 “서울시향의 성장 근거를 없애지는 말아 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서울시향의 존립 근거인 조례를 폐지하자는 안이 나왔다는 사실 자체에 반성한다. 경영성과 개선 등 발전방안을 마련하는 등 여러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다만 독립 후 놀라운 성과를 낸 연주단체가 잠시 성장통을 겪는다고 아예 성장의 근거를 없애자는 데에는 섭섭한 마음도 있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이어 “서울시향의 존폐가 달린 문제이기 때문에 지도감독 기관인 서울시 문화본부를 통해 상임위 의원과 접촉하면서 설득작업을 하고 있지만 우리는 조례폐지안 자체에 대해서는 수동적인 입장일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서울시향은 재단법인 설립 11주년을 맞아 ‘수준 높은 음악으로 시민에게 행복을 주는 오케스트라’를 미션으로 정했다.

또 ‘감동·신뢰·열정’을 핵심가치로, ‘글로벌 10대 도시 서울에 걸맞은 오케스트라로 도약’을 비전으로 삼았다.

최흥식 대표는 “서울시향은 2005년 재단법인으로 독립한 뒤 연주력이 크게 향상됐다. 이 덕에 유료 관람객 비율이 독립 전 38.9%에서 지난해 91.2%로 가파르게 상승했으며 독일 도이치그라모폰(DG)과 아시아 오케스트라 최초로 장기계약을 해 9장의 음반을 내는 등 비약적인 발전을 이뤘다”고 말했다.

그는 “높아진 연주력과 국제적 명성 등 지난 10년간의 성과를 바탕으로 시민들에게 더 다가가 수준 높은 음악을 선사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정애 서울시의원, 501번·5516번 버스 노선 조정 이끌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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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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