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시장 ‘외부 전문가 채용’ 예견된 갈등

박원순 시장 ‘외부 전문가 채용’ 예견된 갈등

입력 2014-12-06 00:00
수정 2014-12-06 0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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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개혁 명분에 잇단 비전문가 영입… 운영 능력은 별도로 조직과 불협화음

박원순 서울시장 연합뉴스
박원순 서울시장
연합뉴스
박현정 서울시립교향악단 대표의 막말 파문으로 박원순 서울시장의 고민도 커지고 있다. 진실은 서울시와 감사원 등의 감사를 통해 밝혀지겠지만 파문의 원인을 박 시장이 제공한 측면도 있기 때문이다.

박 시장은 ‘공직사회 개혁을 위해서는 외부 전문가가 필요하다’는 인사 철학을 가지고 있다. 박 시장의 이런 철학은 시민단체 활동을 하면서 생긴 듯하다. 보수적이고 자기 방어적인 공무원 집단의 개혁은 내부 인사로는 불가능하다는 시각이다. 이로 인해 현재 서울시향뿐 아니라 세종문화회관, 서울도시철도, 서울시설관리공단 등 모든 산하기관 수장을 외부 전문가로 채웠다. 이들의 공통점은 모두 비전문가라는 것이다.

지난해 2월 시향의 대표로 취임한 박 대표는 이제껏 공연이나 클래식에 관련된 일을 전혀 한 적이 없는 금융계 출신이다. 국내 최고 기업인 삼성에서 여성 임원을 지냈을 정도로 능력이 뛰어났다. 하지만 곧 불협화음이 터져 나왔다. 지난해 7월 시향 직원들은 ‘당신은 우리 조직에서 누구와 밥을 먹고 싶습니까, 누구와 같이 일하기 싫습니까?’라고 설문조사를 하며 박 대표를 압박하기 시작했다. 호통과 고성으로 조직을 이끄는 박 대표 스타일에 놀라움을 표하는 이들도 있었다. 시향을 바라보는 시각이 달랐기 때문이다. 세종문화회관도 비슷한 내분과 진통을 겪었다. 지난해 서울시의회가 박인배 세종문화회관 사장에 대한 해임 건의안을 제출했다. ‘내부 고발자 보호 소홀’ 등이 사유다. 이뿐만이 아니다. 아직 수면으로 떠오르진 않았지만 새로운 개혁 수장들은 크고 작은 갈등에 휘말려 있다. 이번 시향 파문으로 박 시장의 인사 원칙이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된다.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대표단, TBS 본사 전격 방문… 신임 대표 비롯한 현장 직원 목소리 들으며 ‘정상화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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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2014-12-06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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