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지자체 고위직 평균재산 11억7천만원

정부·지자체 고위직 평균재산 11억7천만원

입력 2013-03-29 00:00
수정 2013-03-29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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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 재산 증가…전년비 9.1%p 늘어

작년 행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고위공직자 10명 중 7명의 재산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29일 관보를 통해 공개한 정부부처 장·차관과 고위공무원단 가등급 이상, 지방자치단체장, 광역의원, 교육감 등 고위공직자 1천933명의 작년말 기준 재산변동신고 내역을 보면, 이들의 평균 재산액은 11억7천만원으로 1년 전보다 평균 1천200만원 줄었다.

1년전 신고 때보다 재산이 늘어난 이들은 71.3%인 1천378명에 달했다. 그러나 1년전 재산이 309억원으로 고위공직자 중 최고였던 전혜경 국립식량과학원장이 중앙공무원교육원 교육파견으로 이번 공개 대상에서 빠지면서 1인당 평균 재산액을 1천600만원 줄였다.

재산이 늘어난 고위공직자는 지난해 공개 때(62.2%)에 비해 9.1%포인트 증가했다.

재산이 감소한 고위공직자는 28.7%에 불과했지만, 서울과 인천 등의 부동산 가격하락으로 재산감소폭이 컸다는 점도 평균재산액이 줄어드는데 일조했다.

공직자윤리위원회는 고위공직자 10명중 7명의 재산이 늘어난 주요인으로 부동산 가격과 주식 평가액 상승, 급여저축의 증가를 꼽았다.

작년 전국 부동산 공시지가는 4.47%, 아파트 공시가격은 4.3%, 단독주택 공시가격은 5.28% 각각 상승해 전년보다 상승폭이 컸다. 작년 코스피는 한해동안 9.4% 상승했다.

고위 공직자들의 본인 소유 평균 재산은 57.1%인 6억6천800만원이고, 배우자는 33.1%인 3억8천700만원, 직계 존·비속은 9.8%인 1억1천500만원이다.

공개대상자의 재산은 1억∼5억원 미만인 경우가 27.1%로 가장 많았다. 공개대상자의 60.7%는 재산규모가 10억원 미만이었지만 50억원 이상도 2.4%에 달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2월 25일자로 퇴직하면서 정기변동신고 대신 퇴직신고를 해 4월말께 재산이 공개된다.

김황식 전 국무총리는 재산이 12억1천만원으로 1년전보다 3천만원 증가했다. 박재완 전 기획재정부장관은 재산이 12억1천만원으로 4억6천만원 늘어 재산증가 폭이 가장 컸다. 장남이 결혼으로 전세권을 취득한 결과다.

반면 권재진 전 법무부장관은 건물가액이 급락하면서 재산이 23억7천만원으로 9천만원 가량 감소해 전 정권 내각 중 유일하게 1년새 재산이 줄었다.

새 정부 출범이 늦어지면서 전임 정부 고위공직자 재산이 공개됐지만 박근혜 대통령과 새 정부의 내각, 대통령실 공직자는 이번 재산 공개대상에서 제외됐다. 이들의 재산은 5월말 이후 공개된다.

광역시·도 단체장 중에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2억8천만원 줄어든 -5억9천만원으로 가장 재산이 적었다. 재작년 선거펀드로 모은 돈을 상환한 데 따른 것이다. 박 시장은 행정부 전체에서 재산 규모가 꼴찌였다.

반면 강운태 광주광역시장은 재산이 40억원에 달해 광역지자체장 중 가장 많았다.

행정부내 재산 규모 1위는 부동산 가격 하락으로 재산이 231억원에 달하는 진태구 충청남도 태안군수가 차지했다.

고위공직자 중 재산이 가장 많이 늘어난 사람은 최교일 대검찰청 검사장으로 주식배당소득 등으로 20억원이나 늘어난 120억원을 기록했다.

재산이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사람은 장태평 한국마사회장으로 14억원 감소해 3억3천만원이 됐다. 장회장은 이혼으로 배우자등록을 제외했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이번에 공개한 공직자 재산변동사항을 6월 말까지 심사해서 허위 혹은 중대한 과실로 잘못 신고했거나 부당·위법한 방법으로 재산을 형성한 경우는 경고, 과태료 부과 등의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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